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S&P가 산업은행(행장 민유성)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29일 밝혔다. 향후 정부 지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경우 신용등급 자체의 ‘하향 가능성’도 열어놨다.
지난 10월 28일 산업은행이 산은지주회사 자회사로 편입된 가운데 정책금융공사가 분할되고 향후 민영화가 진행되면서 정부의 지원이 약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S&P는 산업은행의 신용등급은 외화등급 A/A-1, 원화등급 A-1을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산업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은 정책금융공사가 정책적 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해 산업은행의 중요성이 낮아질 경우, 혹은 산업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분 보유에 있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가 산업은행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무효화할 경우에는 동행의 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희박하다”고 봤다.
다음은 지난 28일 S&P가 밝힌 산업은행의 신용등급 평가 내용이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신용평가사업부는 오늘 산업은행에 부여된 ‘A/A-1’ 외화등급 및 ‘A-1’ 원화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동행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및 CP프로그램, CD 프로그램에 부여된 등급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번 등급 유지 결정은 산업은행에서 분할되어 산업은행의 정책 역할을 담당할 한국정책금융공사(정책금융공사)가 설립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산업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이다.
산업은행에 대한 등급 유지 결정은 정책금융공사의 분할 이후에도 동행에 대한 한국 정부(외화 A/안정적/A-1; 원화 A+/안정적/A-1)의 지원 가능성이 극히 높다는 판단을 근거로 한다. 향후에도 산업은행의 핵심적인 역할은 유지될 것이며, 산업은행과 정부와의 매우 긴밀한 관계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가 정책금융역할을 충분히 수행 할 수 있을 때까지 원활한 정책금융 역할 이전을 위하여 동행이 가진 대규모 조직과 정책은행으로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긴밀한 협조 및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가 한국산업은행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 또한 산업은행의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법 조항이 동행이 발행한 채권의 적시 상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동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S&P는 보고 있다.
산업은행의 자체 신용도는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대기업 여신 시장 및 국내 투자은행 분야에서의 우수한 시장 지배력을 반영하여 ‘BBB’ 등급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판단된다. 반면, 안정적인 소매고객 예금 기반이 부족한 점, 여신 포트폴리오가 편중된 점, 낮은 수익성 등은 동행의 자체 신용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09년 10월 28일,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의 지주사인 산은금융그룹이 산업은행에서 분할되어 설립되었다.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의 정책적 역할을 승계한 정책 금융 기관이다. 즉,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용이하도록 지원하며,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관리한다. 산업은행의 공기업 주식 및 일부 구조조정기업 주식, 은행자본확충펀드 투입 자산, 일부 원화 산업금융채권은 정책금융공사로 이관되며, 모든 외화 채권은 산업은행이 그대로 소유하게 된다.
산업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은 동행의 자체 신용도에 대한 개선 없이 정부의 지원이 감소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하여 ‘부정적’이다. 산업은행의 정책적 중요성 및 정부와의 관계는 민영화가 진행되는 중에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은 정책금융공사가 정책적 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해 산업은행의 중요성이 낮아질 경우, 혹은 산업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분 보유에 있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반면, 정부가 산업은행에 대한 민영화 계획을 무효화할 경우에는 동행의 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안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희박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