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GDP 충격에 연고점을 돌파하는 등 채권시장이 한바탕 난리를 겪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서프라이즈' 수치보다 높게 나오자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시장이 지날수록 되돌림의 시도가 나오는 모양새지만 산업생산 발표가 기다리는 등 채권시장의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장 국고 3년물 9-2호는 4.64%로 전날보다 5bp 올라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2일 4.7%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국고 5년물 9-3호는 5.10%로 4bp 오른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25일 5.20%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에서 호가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8분 현재 108.04로 전거래일보다 11틱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714계약을 매도하며 시장의 약세를 견인하고 있고, 은행도 90계약을 팔아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사와 투신사는 1755계약과 1645계약 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그야말로 '쇼킹'한 3/4분기 GDP 성장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5틱 내려 장을 출발한 뒤 장중 30틱까지 급락하기도 했고, 현물은 개장 직후 4.66%로 연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2.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지난 2002년 1/4분기 3.8%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4분기만에 0.6%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사실 지난주 채권시장의 약세는 3/4분기 GDP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영향이었다. 당시 시장의 예측치는 2%대 초반에서 중반 수준.
이에 따라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GDP가 발표된 이후 선반영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되돌림하며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대 후반의 결과가 공개되자 시장참가자들은 다시한번 놀라는 모습이다. 마이너스 성장을 전제로한 저금리 기조의 유지 명분이 3/4분기 GDP공개로 약화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의 김성노 수석연구원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3분기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하면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은 아직 시기상조란 판단이 우세해 보인다. 3/4분기의 성장은 내수가 증가하고 재고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란 판단으로 4/4분기에는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채권시장의 빠른안정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시기의 문제일 뿐으로 그 폭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번주 금요일 산업생산 결과가 기다리는 등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단기물은 여전히 전망이 좋지 못하다"며 "절대금리가 어느수준인지에 대한 답이 없어 금리인상 전까진 플래트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