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9월 14일부터 30일까지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초콜릿폰이 전세계적으로 2000만대 판매됐다'며 이를 기념해 LG전자가 지정한 시리얼번호를 가진 초콜릿폰을 가져오면 '상금 1000만원과 뉴초콜릿폰을 준다'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였다.
그러나 이 행사는 단 한명의 당첨자도 탄생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가 제시한 시리얼번호는 애당초 국내에서 당첨자가 나올 수 없는 넘버였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이벤트에서 지정한 시리얼 넘버는 802KPxxxx~803KPxxxx로 이뤄진 5개 단말기로 초콜릿폰 글로벌 2000만대 판매 이후 국내 평택 공장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번호 선정은 랜덤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시리얼 넘버 앞의 802~803은 2008년도 2월~3월에 생산됐다는 의미인데 이때 이미 국내시장에서 초콜릿폰은 단종된 시기다. 따라서 이 마케팅을 보고 국내서 구입한 초콜릿폰 시리얼 넘버를 확인한 소비자들은 모두 '낚인(?)' 셈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은 초콜릿폰을 구입한 2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차원에서 마련한 마케팅"이라며 "현재 휴대폰 확보 가능성을 고려해 2000만 번째 이후 출하된 물량 중 무작위 5대를 선정한 것으로 해당 대상에는 지난해 공급된 국내 초콜릿폰 후속 모델들도 포함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 같은 마케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2000만대 판매를 기념해 해외 이벤트가 있음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의 광고의 경우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명확히 고지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국내에서 받을 사람이 없다면 이같은 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하면 안된다"라며 "경품을 받을 사람이 없는 나라에서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