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과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전 직원의 급여를 5%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연차휴가의 25%를 연내에 의무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고통분담에 동참한다는 대의가 있기는 하지만 한은이 임금을 삭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은 노동조합도 당초 성명서를 내고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국내 경제 및 금융상황을 고려해 다소 무리수가 있지만 양보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한은은 과거 박정희 정권 하 김용환 총재 시절 임금을 삭감한 적은 있다"며 "그렇지만 지난 1997년 한은법 개정으로 금통위 의장이 재정경제부에서 한은 총재로 바뀌고 독립성이 강화되는 새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11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이미 임원 연봉의 10%를 삭감하고 대졸 초임도 연봉기준으로 20% 삭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간부직원은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각각 매월 급여의 3% 내지 5%를 반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임원 연봉 반납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연말에 청년 및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거나 어려운 계층을 돕는 공익재단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