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작 은행들은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을 소폭 강화하겠다고 답해, 은행의 문턱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9월 8일부터 16일까지 16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009년 3/4분기 동향 및 4/4분기 전망)'에 따르면 은행들은 4/4분기 가계주택자금의 높은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은행들은 가계일반자금도 생활안정자금 및 단기투자자금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응답했다.
3/4분기 중에 종합 대출수요지수는 2/4분기의 16보다 1p 높은 17로 조사됐다. 4/4분기 대출수요지수는 18로 3/4분기보다 1p 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3/4분기 가계주택자금의 대출수요 지수는 2/4분기와 동일한 22였고, 4/4분기에는 이보다 3p 낮아진 19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수요가 예상된단 얘기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매출회복 부진, 원자재가격 강세 유지 등으로 중소기업의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예비적 동기의 자금확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으로 향후에도 대출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수요지수로 비교해도 중소기업의 대출수요가 대기업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2/4분기 19에서 3/4분기 16으로 낮아졌지만 4/4분기에는 다시 19로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3/4분기 6, 4/4분기 9로 조사됐다.
은행들은 또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부문의 경우 구조조정 추진, 수익성 개선 지연 우려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은행들은 가계부문의 신용위험 역시 소득여건 개선 지연, 대출금리 오름세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가계주택자금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태도는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 2/4분기 7에서 3/4분기에 -2로 크게 낮아졌고, 4/4분기에는 0으로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가 플러스면 '완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수가'강화'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은행들은 가계주택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대답했다. 감독당국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때문이다. 가계주택대출자금에 대한 대출태도는 2/4분기 9로 비교적 완화한 모습이었지만 3/4분기와 4/4분기에 -19와 -16으로 크게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안정분석팀 최형진 과장은 "금융위기로 여타대출에 대한 건전성이 악화됐을 때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감독당국의 규제가 아니라면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금융지원정책에 힘입어 완화세가 유지되겠으나 그 정도는 미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여력 소진 등으로 대출취급 유인이 낮아진 데 주로 기인한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는 2/4분기 16에서 3/4분기와 4/4분기 9와 6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완화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다.
다만, 가계 일반 자금에 대해서는 우량 신용등급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할 전망이다. 지난 2/4분기 -3이었던 은행의 대출태도는 3/4분기와 4/4분기에 9와 3으로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에 대해서도 영업실적 개선 전망,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대출태도를 점차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2/4분기 -9였지만 3/4분기와 4/4분기 각각 0과 6으로 완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