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모멘텀 없이 증시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인 장세였다. 전일 예상외로 금리 상승폭이 컸던 것에 대한 반발 매수심리도 작용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3000계약 이상 매수했지만 시장을 주도할 만한 재료는 아니었다는게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보다는 20일선 돌파에 따른 기술적 매매로 이해되는 분위기다.
국고채 3년물 발행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3년물의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2년물 통안채 금리가 국고채 3년 금리보다 높아지면서 3년물의 강세는 더 힘을 받았다.
3년물의 발행량이 줄 것이란 기대뿐만아니라 금리상승기에 보유물량을 유동성이 좋은 종목으로 교체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CD금리의 상승추세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단기물들의 약세가 이어진 게 금리의 추가 하락을 가로 막았다. 단기물 금리의 불안이 결국 3·5년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장중 주춤하기도 했지만 주가상승이 지속된 점도 부담이었다. 또 월말 지표의 발표가 기다리고 있어 이에 대한 부담도 쉽사리 떨치지 못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은 전일보다 5bp 내린 4.34%, 국고채 5년은 7bp 내린 4.81%였다.
반면 단기물인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오름세를 보였다. 1년물과 2년물의 종가는 각각 1bp와 4bp 오른 3.43%와 4.36%.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1틱오른 109.4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263계약을 매수했고, 은행, 증권, 투신, 연기금 등 기관들은 일제히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사는 2147계약을 매도했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중 내내 주식에 연동하는 양상에선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며 "오늘 특이할 점은 5년물이 상대적으로 큰 폭 강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물이 대장주를 하던데서 벗어나 5년물이 바통을 이어받는 양상이었다는 것.
정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커브가 울퉁불퉁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각자 따로노는 모습"이라며 "만기별로 분할가설에 의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가 강하게 마감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으로 더 강해질수 있었는데 제한됐다"며 "장의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매수시점이 아니라는 의미기도 해 매도타이밍을 감안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단기물 금리가 빠져야 3·5년물도 마음놓고 매수할수 있다"며 "3년물 이상의 강세로 채권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 역시 "단기금리의 상승세로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며 "월말 경제지표 등의 부담이 남아있어 금리상승세가 재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