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노조는 지난달말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시한부 전면파업을 벌인 뒤 하계 집단휴가를 마치고 6일부터 50% 감산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회사측은 감원 등 구조조정 계획으로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때문일까. 지난 5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김종호 사장에 금호타이어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30년 간 금호그룹에 몸 담았던 김 사장은 정통 영업맨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구조조정 전문가가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에서는 김 사장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칙과 정도'를 강조했던 것이 사실상 구조조정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시선이다.
김 사장은 7월 초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공장들이 생산성을 높여야 되며, 지금은 우리 조합 사람들도 입장이 조금 달라졌을 거라고 보고 싶다"면서 "GM에서의 교훈. 앞으로는 국내 공장이 경쟁력이 있는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원칙과 정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조가 이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데는 사실 김 사장의 이력과도 무관치 않다. 그는 강도 높은 개선을 요구하는 금호타이어에 체질개선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아왔다. 때문에 노조 일각에서는 '제2의 쌍용차'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제의 출발은 사실 실적이다. 노조가 아무리 반발을 하더라도 회사 입장에서는 적자 상태의 현실을 타계할 방법으로 구조조정 칼날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 2/4분기 금호타이어의 실적을 보면 해외 생산.판매법인 지분법 평가손실과 차입금 이자비용 부담 등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2/4분기 매출액은 4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3% 줄었다.영업손실은 449억원으로 전분기 593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 52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 역시 98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5600억원 수준이던 금호타이어의 차입금도 5년만에 두 배가 넘는1조33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 이자 부담이 급증하고 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할 당시 대우건설 지분 취득에 참여함과 동시에 해외공장 신·증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차입금이 1조원대로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회사의 실적 개선에는 진통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 생산성 향상 및 비용 개선을 위한 노조와의 협상 난항이 예상 ▲ 기존의 생산중심 에서 판매중심으로의 변화를 위해 불용재고 폐기 및 재고감소 ▲ 국내 유휴지점 매각 계획 및 대한통운과의 시너지를 고려한 물류센터 매각이 검토 중 ▲ 차입금 구조 개선을 위해 ABS 및 회사채 발행 등 장기 차입금 조달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올 하반기 연간 영업적자 및 순적자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노조도 투쟁 전략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노조는 대의원 90여명이 참여하는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파업 수위 등 구체적인 투쟁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금호타이어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김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시선을 받으며 내홍을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