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6조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4조원 증가보다는 1.4조원 감소한 수치다.
주택담보 대출의 증가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주택금융공사 앞 학자금대출채권 양도 등에 기인해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실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할 경우 6월 3.8조원 증가한데 이어 지난달 3.7조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는 지난 2007년 5월 1.2조원 감소를 기록한 이래로 26개월째 증가세다.
한은은 "주택 매매·전세가격 상승세 지속과 함께 지난달 7일 실시된 LTV규제 강화조치 이전 차입신청분 취급 등으로 3조원대의 높은 증가세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같은 집값 불안을 막기 위해 서울, 인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강화했다. 또 소득수준에 따라 대출한도액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1.6조원의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1.8조원 증가로 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이 계절요인(반기말 기업 부채상환분 재취급), M&A관련 대출 등으로 1.8조원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보증 축소 등의 영향으로 0.5조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 6월 2.0조원 증가했던 일반기업 회사채(공모) 순발행은 지난달 1조원 늘어,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월 0.7조원이었던 만기도래분이 지난달 1.9조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매입수요가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기업을 포함한 기업 CP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 등으로 순상환 기조가 지속되며, 지난달 1~20일 간 0.7조원 줄어들었다.
다만,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은행수신이 소폭 감소로 전환한 가운데 자산운용수신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0.6조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실세요구불예금 포함)이 6월말 대규모로 집행된 재정자금 유입분의 이탈, 7월말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14.6조원 감소한 영향이 크다. 실세요구불예금은 7.9조원, 저축성예금중 수시입출식예금은 6.6조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등으로 법인자금이 유입되면서 8.1조원증가로 돌아섰다.
한은은 수시입출식예금에서 인출된 자금은 세금으로 정부에 환수되거나 은행 정기예금, 증권사 특정금전신탁(+3.0조원)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월 11.5조원의 감소를 보인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지난달에도 2.2조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MMF는 개인자금이 낮은 수익률의 영향으로 유출된 데다 정부자금도 인출되면서 2.5조원 감소했고, 주식형펀드도 주가상승으로 손실의 상당부분을 회복한 개인의 펀드환매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한은은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정부부문의 통화 환수 등으로 지난달 M2(평잔기준)증가율이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9% 중반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