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활발한 투자 심리의 지원 아래 지난 7월의 주식시장을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수익률에 굶주린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보유하려는 의욕을 더욱 증대시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마치 커다란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이미 글로벌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달러화와 엔화, 국채 등 안전자산을 팔고 상품과 신흥시장 지수, 그밖의 고위험 고수익 자산들을 사들이며 이들 위험 자산들이 크게 반등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메르츠 은행의 밸런틴 마리노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으로 시장이 랠리를 벌이고 있다"며 "이번 주 주요 지표들은 이같은 상황이 더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 글로벌 경제 지표, 일제히 경제회복 시사
최근 발표된 글로벌 주요 경제 지표들은 모두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시사하고 있다. 미국, 유로존, 영국, 중국 등의 7월 생산자지수는 반등세를 보여주진 못했다 해도 하락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중국의 구매관리자 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영국의 생산자 지표도 지난 2008년 3월이래 처음으로 50을 상회하면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일 실적을 공개한 바클레이스와 HSBC 등 금융사들의 실적도 신용시장의 위기가 완화되고 있으며 투자은행 사업에서의 강세가 지속되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3월부터 금융업종은 가장 먼저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물론 여전히 무수익자산과 자산상각 문제가 남아 있으나 시장은 향후 글로벌 금융사들의 수익성 측면을 더 부각하고 있는 모습이다.
캐피털 스프레즈의 앵거스 캠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더욱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은행 업종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융시장 빠르게 안정..추가 상승 전망
미 국채와 은행 금리 간의 이자율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TED스프레드는 2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7월 한 달 동안 FTSE 전세계 증시 지수는 8.7% 상승한 바 있고, 향후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S&P 500 지수는 지난 해 11월 초 이래 처음으로 1000 포인트 수준을 돌파했다. 주된 요인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상 외로 좋았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 구성 500개사 가운데 약 3분의 2개 업체들이 실적을 발표한 결과, 74%가 전문가들의 실적 전망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25% 급등한 9286.56으로, 나스닥 지수도 1.52% 상승한 2008.61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1.53% 오른 1002.63에 마감하며, 지난 3월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무려 48%나 급등했다.
이밖에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도 1.4%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 FTSE 100 지수도 1.6%가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신흥 증시 강세.. 국제 유가·상품가 급등
브라질 레알화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 통화 등과 신흥시장 주요 증시들도 지난해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의 붕괴 이후에 도달 해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 수익률 게임과 같은 양상이 지속되며 많은 투자자들이 환율 시장에서도 안전자산인 달러와 엔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와 파운드, 캐나다 달러 등은 달러화에 대해 최고치의 강세를 보이면서 연중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반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지난 해 9월 하순 리먼 붕괴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상품 시장 역시 신고가를 기록하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지수가 경제 회복 흐름을 시사하면서 원자재와 원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3.75달러까지 급등하는 강세를 나타내며 지난 6월 단기 고점을 회복하는 등 기염을 토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