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의 현명훈 연구원은 27일 "은행은 지난 2/4분기 퇴직연금 증가액 1조250억원의 73.9%인 7573억원을 차지하면서 지난 200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0% 넘어섰다"며 "반면 증권사 DC형 상품은 같은 기간 최대 6%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은행이나 보험의 가입자나 DB형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 권역별 적립액에 증가에서 은행의 성장에 비해 보험이나 증권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보험과 증권의 증가액은 각각 1607억원과 1070억원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도 보험과 증권은 3.0%와 0.2% 감소한 36.5%와 12.5%에 그쳤다.
현 연구원은 "이처럼 은행의 강세가 이어진 것은 대규모 영업점포망을 활용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결과"라며 "당분간 이런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회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2/4분기동안 2134억원을 늘려 은행권 3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신한은행도 1335억원이나 늘리면서 은행권 2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여기에 업계의 1위인 삼성생명은 증가규모에선 704억원에 그쳤지만, 여전히 적립규모에서 다른 사업자들을 앞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증권사들은 상위업체들조차도 100억원 남짓의 증가세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운용면에선 증권사 DC형 상품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DC형 상품은 각각 6.2%와 6.1%의 분기수익률을 기록하며 다른 상품 가입자들의 수익률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수익률 차이는 은행과 보험의 가입자나 DB형 가입자들이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의 보수적 운용을 가져가는 반면 증권사 DC형 가입자는 상대적으로 실적배당상품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은행 및 보험의 실적배당상품 비중은 각각 11%와 5%에 불과한 반면 증권의 실적배당상품 비중은 40%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 연구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원리금보장상품 위주의 가입자들은 2% 내외의 수익률에 머무른 반면 주식에 4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투자한 가입자들의 경우 정부의 확대재정정책과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5~6%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