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DI 변신 1년] '계륵' PDP·CR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이맘때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에너지 기업' 전환을 선언했다.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 오는 2013년 매출 10조원의 회사로 재탄생하겠다는 '제 2 창업' 선언이었다. 에너지사업을 당시 사업 매출비중의 25%에서 오는 2013년 65%까지 늘리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함께 제시됐다.

이같은 미래 청사진엔 2차 전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어찌보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PDP와 CRT는 이미 그 때부터 '계륵'의 신세로 전락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유가, 친환경 시대를 맞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은 어찌보면 허울좋은 명분이었다는 평가도 없지 않다.

PDP 시장은 적잖이 우울했다. LCD와의 경쟁에서 점점 밀려났다.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으로 활로를 모색하며 어느 정도의 성과는 있었다. 그럼에도 발전하는 시장이 아닌 퇴행하는 시장임은 분명하다. 통합경영 1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삼성전자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없앰으로써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혁신, 또 이를 통한 손실 규모 축소는 삼성SDI로서는 득이었다. 제조공정상의 효율화를 바탕으로 내부 혁신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오히려 고민거리였던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2차 전지등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SDI 입장에선 큰 수확이었다는 평가다.

결국 MD(모바일디스플레이)를 떼어 낸 것도 이런 차원의 처방전이다. 삼성전자와의 합작을 통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올 초 탄생했지만 삼성전자의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부는 원래 돈을 잘 벌던 곳이다. 반면 삼성SDI의 신사업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는 적자가 많이 났다. 대형성장 사업이라 규모의 경제가 필요했고, 결국 삼성전자가 단기적으로 양보를 하고 삼성SDI를 살려 준 꼴이었다. 물론 삼성SDI의 입장에서 보면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알짜배기 사업을 삼성전자에 매각했다는 아쉬움도 남을 법하다.

요약하자면 삼성SDI의 에너지 기업 전환을 위해 걸림돌 제거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PDP에 이어 MD사업까지 고민거리를 단번에 해결해 준 셈이었다.

CRT(브라운관)사업은 이미 사양산업이다. 아직까지 이머징마켓이나 저개발 국가의 수요가 있고, 이 사업을 하는 곳이 이제 거의 없기 때문에 2~3년 정도는 현상유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다. 삼성SDI도 이미 상당부분 구조조정을 진행한 상태다. 브라운관 제조업체로 출발한 삼성SDI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그 옷을 갈아 입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2차전지 사업비중 상승으로 PDP모듈 및 CRT사업 부진 상쇄 중'제하의 보고서를 냈다.

유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보다 2차전지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작년 하반기 수준까지 회복돼 2분기 매출액 1.14조원, 영업익 320억원, 영업이익률 2.8%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PDP모듈 사업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시장에서 LCD TV의 점유율 상승으로 CRT TV 시장 위축이 가속화되면서 CRT사업의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CD TV의 강세 이면에 PDP TV와 CRT TV의 위축이 동반되고 있다"며 "PDP모듈부문은 삼성전자와의 통합경영으로 수익성이 개선 추세에 있으나 경쟁사의 가격인하 정책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개선속도가 더디고, CRT사업도 중국시장에서 LCD TV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CRT TV 시장의 축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6월부터 LCD TV업체들의 가격인하가 다시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TV시장에서 PDP 및 CRT 시장의 축소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요컨대 지속되는 PDP 및 CRT 사업부진을 2차전지 사업의 빠른 성장이 메우고 있는 형국이다.

2차전지와 더불어 삼성SDI가 신수종 사업으로 내세운 태양전지, 연료전지등의 분야는 뚜렷하게 보이는 부분이 없는 상황. NH투자증권의 강윤흠 애널리스트는 "이 부분에서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역할분담이 명확하게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연구인력 등 대형 투자가 들어가는 자본력의 사업이라 R&D(연구개발)는 계속 하겠지만 태양전지의 틈새 시장 정도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양전지 등은 주력으로 가기에는 어렵고, 2차전지가 향후에도 이 회사 에너지 사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의 삼성SDI로서는 죽으나 사나 리튬이온 2차 전지인 셈이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검찰 수사권, 72년만에 막 내려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핵심으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72년간 이어졌던 검사의 수사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34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소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이를 포함해 25건의 법률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만 갖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중대한 위법수사·소추재량권 현저 일탈 '공소기각'  보완수사를 요구 받은 경찰은 요구받은 날로부터 1개월 안에 보완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검사에게 알려야 한다. 수사 기간은 필요에 따라 최대 1개월 연장할 수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모든 자료는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에 기록해야 한다.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추가했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할 경우 고소인이나 피해자, 고발인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필요한 사건 기록 열람·등사 권한도 부여했다. 개정 형사소송법에는 ▲중대한 위법수사에 기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해 공소가 제기됐을 때 법원의 공소기각 판결 사유로 추가했다. 이같은 내용의 개정 형소법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는 10월 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된다. 이 대통령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예외적으로 존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충분한 숙의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보완수사권 폐지가 당·정·청 불화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번지자 논의를 당에 맡겼다.  이후 민주당이 당론으로 보완수사권 폐지를 의결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없이 개정 형소법을 원안 그대로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34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8.04 [사진=KTV] ◆집권 여당 민주당 8·17 전당대회 진행 중 전격 처리  특히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강경 지지층 사이에서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목소리가 컸다.  이에 따라 친명(친이재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날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소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법안 심의 전 모두발언에서 "이 법률안이 위헌과 집행 불능, 국익 위배, 행정부 고유권한 침해 등 국회의 입법권을 부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고 하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상대의 권한 행사 자체가 삼권분립에 위배되거나 헌정 질서에 위반된다고 해야 상대의 권한과 권능을 부정할 수 있다는 게 헌법학회 의견"이라며 "지금 상태로는 입법권을 부정할 정도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부권 행사 불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9회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률안(선관위 특검법)도 의결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선거관리 부실 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이다. 특별검사는 국민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된다. 특검팀은 모두 165명 안팎 규모로 꾸려지며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간 활동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8-04 14:21
사진
서울 첫 폭염중대경보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심한 폭염이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앞 도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4 jk31@newspim.com 경기(고양·안성·파주남부·용인동북부·용인서북부·여주동남부·여주서부·오산·하남), 전북 전주, 전남(장성·곡성북부·곡성남부·순천·보성·여수·광양), 광주(광주동부) 등 수도권과 전라권 곳곳에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다.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하루라도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폭염중대경보 발효지역 일최고기온은 ▲가남(여주) 37.9도 ▲기흥구갈(용인) 37.5도 ▲금천(서울) 37.3도 ▲서운(안성) 37.3도 ▲광명노온 37.1도 등이다. 전라권에서도 ▲완산(전주) 37.9도 ▲조선대 38.3 ▲광양읍 38.0 ▲황전(순천) 37.7 ▲석곡(곡성) 37.3 ▲여수공항 37.1 ▲광주 36.7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필수 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 즉시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또 무더위쉼터와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라고 권하고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8-04 13:4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