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계열분리 가능성은 새로운 이야기 거리가 아니다. SK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첫 그룹의 초석을 다진 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면서 동생인 2대 고 최종현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주면서 부터다. 현재 SK그룹의 경영권은 잘 알려진대로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인 최태원 회장이 행사하고 있다.이런 연유에서 SK그룹은 시기가 언제이든 현재 최태원 회장 형제와 사촌지간인 최신원 회장(사진) 형제간 그룹분리가 불가피하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은 유효했다. 올들어서는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부회장도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평가다.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은 50세쯤 세상을 먼저 떴고 차남인 최신원 회장이 SKC와 SK텔레시스를 경영하고 있다. 3남인 최창원 부회장도 SK케미칼과 SK건설을 맡아오고 있다.
이들 사촌형제들의 최근 행보는 예사롭지않다. 계열사간 지분이동이 그 어느때 보다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이 보유했던 SK건설이 SK(주)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또 다시 계열분리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에앞서 SK케미칼은 SK건설 지분 34.1%(우선주 제외시 40.0%)를 SK(주)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매각대금은 4140억원이다.
지난해 연말에 매각계약을 체결한 SK케미칼의 수원공장 매각대금 4152억원을 합할 경우 현재 확보된 재원만 8000억원대 규모다. SK케미칼이 축적된 자금을 통해 SK계열사의 지분정리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신원 #SKC 회장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말 SKC는 보유중이던 SK증권 지분 12.26% 가운데 4.69%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매각 주식물량은 1500만주로 총 매각금액은 446억원이다.
이처럼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제들의 계열사 지분매각에 나서자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SK사촌형제간 계열분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최태원 회장 형제측이 어떤식으로든 사촌형제인 최신원 형제에게 일정부분의 계열분리에 동의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SK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SK그룹이 에너지와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한축인 그린케미칼과 생명과학을 최신원 형제로 계열분리될 가능성은 있다"고 귀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