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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기업이익↓...대형주 가치주 압축" - 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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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동호 기자]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로 인해 대형주와 가치주 위주로 종목을 압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21일 "다가오는 FOMC에서 시장친화적 정책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금리의 상승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가격 전가력이 약해져 있는 기업의 이익에 부정적"이라며 "대형 우량주의 순환매와 중소형주 내 가치주 위주의 제한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내용.

이번 FOMC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는 크다. 금융위기 이후에 있었던 FOMC는 시장에 안도의 메시지를 주는 회의였다. 기댈 곳 없는 투자자들은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금리가 제로 수준에 도달하자 돈을 시중에 직접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 등에 고무되곤 하였다. 이제까지 연준의 시장친화적인 스탠스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시선이 달라졌다. 혹시 매파적인 코멘트가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FOMC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긴축을 시사하는 경계신호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물론 최근에 시중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정책금리와 갭이 크게 벌어졌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한 단계 높아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 연준의 시각이 이전과 달리 마냥 시장친화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곧바로 정책변화를 시사하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과거 정책금리 인하 이후 연준의 정책금리 동결의 유지 기간은 12~16개월이었다. 정책금리를 동결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다. 과거의 평균적인 정책금리 동결 기간은 금리인하의 시차효과와 연관 되어 있다. 정책금리 인하가 실물에 전달되는 시차가 1년 전후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줄 시점은 아니다. 정책금리가 과거보다 훨씬 낮아서 정책금리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견해가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수준을 감안할 때 적정한 정책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

물론 이번 FOMC 회의 결과에서 나타난 조그마한 문구변화를 두고 투자자들이 이를 확대 해석하여 주가에 증폭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시적이다. 근본적인 정책 기조의 변화를 단행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는 인식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연준이 정책 스탠스와 유동성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때 주식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선 인플레 기대심리가 증폭되어 시중금리의 상승압박이 더 커질 수 있지만 이것 역시 한시적이다.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로 인해서 시중금리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 현재의 미국 보다 훨씬 재정부담이 컸던 상황에서도 시중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았던 90년대 일본의 사례를 보면 채권시장에서의 수급 악화가 부진한 펀더멘털 회복세를 눌러 장기간 높은 금리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본다.

다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 FOMC 에서 시장 친화적인 스탠스가 재차 확인되고 나면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서 비용견인 인플레이션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로 공급된 유동성이 아직 실물로 본격 이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주식과 부동산 자산가격이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응하여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이어서 부동산시장도 바닥을 잡고 안정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아직 선진국의 부동산 가격이 전분기 대비 상승세로 반전하지는 않았지만 하락폭이 상당히 축소되었고 이스라엘, 노르웨이, 태국,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등은 전기비로 플러스로 돌아선 상태이다.

이처럼 증시와 부동산 시장을 끌어올렸던 자금이 원자재 시장으로 또 한차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 FOMC를 앞두고 원자재 가격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FOMC 이후에 재차 상승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FOMC 이후에 투기적 수요와 함께 중국의 수요가 맞물리게 되면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요 원자재에 대한 수입 규모는 물량 기준으로 이미 이전 고점을 돌파한 상태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서 실물 투입을 위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라면 사실 하반기 중국경기 호전을 알리는 선행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중국의 원자재 수입 확대가 실물적 수요를 반영하는 것인지, 단순히 낮아진 해상운임 가격이나 재고가치보다 하락한 원자재 가격을 고려한 투기적 수요의 결과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중국 정책당국이 대규모로 푼 경기 부양 자금의 일부가 기업으로 흡수되지 않고 투기화되어 원자재 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원자재 수입 확대의 원인이 어디에 있든 FOMC 이후 원자재 랠리가 강화될 때 이는 우리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유가 상승은 원유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국제유가가 80달러에 이르게 되면 유가상승의 부정적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가 바닥을 통과했지만 회복 강도가 크지 않은 가운데 감내해야 할 투입 원재료 가격의 상승은 가격 전가력이 약해져 있는 기업의 이익에 부정적이다.

가뜩이나 기업이익은 2분기까지 모멘텀이 살아 있지만 3분기 이후 약해질 것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러한 마당에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향후 기업이익 회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다. 외국인 자금 측면에서는 총론에서 좋으나 각론에서는 부정적이다. 글로벌 주가 동조화가 다소 완화된 국면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글로벌 분산효과를 노리는 외국인 자금이 이머징을 중심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때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 대형우량주의 순환매와 중소형주 내 가치주 위주의 제한적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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