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법인 KT측은 포화상태인 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의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SK텔레콤측은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방어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통신시장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특히 KTF와의 합병을 통해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는 KT의 경우 전국적인 막강한 네트워크와 인력을 앞세워 가입자 모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동통신시장의 절대강자를 지키기 위한 SK텔레콤도 한치의 양보없이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KT와 SK텔레콤이라는 두 거대 사업자 사이에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투쟁 하고 있는 LG텔레콤도 통신시장의 경쟁과열에 한몫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삼국지를 연상시키는 이들 통신 3사의 경쟁은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인터넷 IPTV 등을 결합해 보다 저렴한 가격의 결합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KT는 유선과 무선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결합상품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타업종과 제휴를 통한 결합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KT는 지난달 현대차와 제휴를 통해 새 차 구입시 최대 1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이달초에는 G마켓 CGV 한국야쿠르트와 제휴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들을 내놓았다.
KT는 또한 국민은행과 제휴해 장기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금리해택을 제공한다.
이와달리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기존 고객에 대한 해택을 강화해 이동통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선과 인터넷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가입년수에 따라 기본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상품을 출시하며 기존 고객 잡기에 나섰다. 또 가족간 통화료 50% 할인과 무료통화, 적용대상 확대 등을 통해 가족대상 상품 강화로 기존의 시장점유율을 유지를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의 결합상품 출시를 통해 KT 결합상품의 공세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부터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통한 판촉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최근 SK마케팅앤컴퍼니와 제휴해 전국 7개의 웨딩클럽으로 영업채널을 확대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 3강체제의 구축을 노리는 LG텔레콤은 경쟁사들의 요금제에서 해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지금까지의 요금리더쉽을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그룹 통신계열사의 힘을 합해 KT와 SK텔레콤의 결합상품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지난달 이동통신 3사중 가장 많은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탑요금제'와 통화패턴이 불규칙한 고객을 위해 저렴한 기본료와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세이브요금제' 등을 선보이며 번호이동 바람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시장점유율의 상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을 통해 KT와 SK텔레콤에 공세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또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통신계열사들 간의 결합상품 출시와 아시아나항공과 GS칼텍스, G마켓, 한국도로공사 등 이종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각종 마일리지와 할인 프로그램 등을 출시하는 등 결합상품면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지난 5월 이통3사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4680만명을 넘어서 이미 포화상태다. 이에따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이통사들의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36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0.6%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KT가 1465만명(31.3%), LG텔레콤이 847만명(18.1%)을 기록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속한 성장을 보여온 이동통신시장이 이젠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신규 가입자 유치가 점점 힘들어지는 만큼 통신3사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통신3사는 상호간의 비방광고 논쟁을 벌인 바 있으며 SK텔레콤은 KT와 LG텔레콤의 광고에 대해 자사의 상품을 비방 혹은 비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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