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4개국은 이날 회담에서 상대방 통화와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식으로 외환보유액 투자 다변화를 통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구미 국가 중심의 국제금융기구 등의 재편을 통해 다극화를 이끌어 내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4개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하며 또한 더욱 분산된 국제화폐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보다 민주적이고 국제법에 근거한 다극화된 세계 질서를 지지한다면서,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이 국제금융기관에서의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며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의 개혁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개회 연설에서, 이번 모임이 지속적인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경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국제 금융관계를 개혁하기 위한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 국제금융질서 재편 방안,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공동대응방안, G20 이상 강화 방안 그리고 달러를 대체 가능한 기축통화 도입 방안 등이 논의됐다.
다만 기축통화로서 달러를 대체할 통화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 의존도를 낮추자는 제안은 그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 같은 시도가 미국정부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브릭스 정상들의 달러 의존도 낮추기 요구에 따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로 약세를 보였으나, 주가 불안으로 인한 위험 회피 양상에 따라 여전히 '안전통화'로서의 견조한 지위를 유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산업생산 위축 등으로 경기가 극심한 타격을 입은 러시아가 달러화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으나, 이 사안은 정작 최종 성명서에는 자세한 언급이 없어 앞서 미국 국채 매입 축소를 주장했던 러시아 금융당국자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한풀 꺾인 것 같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이날 회담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 그리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