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외환은행, 유가증권 매각이익 커
[뉴스핌=한기진 기자] 정부는 경기가 여전히 하강중이고 속도만 완화됐다며 신중한데, 증권가는 ‘경기바닥론’을 꺼내들며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다.
이러자 시장에서는 회복기대감이 형성됐고 은행업종은 지난 40일간 2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2/4분기 NIM(순이자마진)이 바닥을 쳤고, 실적회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일치된 전망이다.
NIM바닥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공감대지만 은행별, 그리고 개선 전망의 세부적 내용은 천양지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망치를 내놓은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FN)가이드의 자료를 보면, KB금융의 2/4분기 당기순이익은 2600억원 안팎으로 1/4분기의 2383억원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지주도 약 2600억원으로 1/4분기(1181억원)에 견줘 두배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약 1600억원으로 1/4분기(162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1/4분기에 325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하나금융지주는 약 900억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1/4분기 748억원 적자를 냈던 외환은행도 2/4분기 당기 순이익이 약 1200억원으로 흑자반전할 것으로 보이며, 기업은행은 1/4분기 479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2/4분기에는 약 8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용을 깊이 들여다 보면, 실적반등결과만 믿고 투자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실적증가요인이 영업개선에 따른 것인지, 유가증권 매각 등 임시방편으로 인한 것인지 지주사별로 차이가 있고, 회복 속도 또한 더딜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KB금융은 신용카드 조달금리하락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며 순익회복을 이끌었고 특히 대손전입액도 1/4분기에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실적회복을 전망케 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2/4분기 흑자전환요인으로 유가증권 매각이 꼽힌다. 경상이익은 3/4분기는 돼야 한다는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2010년에도 높은 대손비용은 지속적으로 전망돼, ROE 기준 10%이상의 이익 수준은 2010년 이후에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에 대해서는 NIM하락폭이 타 은행보다 낮은 편이어서 이자이익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타 은행이 그간 NIM하락폭을 만회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수익성 회복에는 한계가 있는 반면, 기업은행은 그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비중이 높아 자산건전성 우려는 여전히 떠안고 있는 숙제다.
우리금융은 2/4분기 대손상각비가 전분기 7719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충당금 부담이 여전히 순이익 증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1/4분기에 건설, 조선, 해운 구조조정으로 2390억원의 충당금 적립됐고 2/4분기에는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예상된다.
특히 기업대출비중이 높은 편이라 충당금적립 부담은 3/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발목을 잡던 환율리스크가 가라앉고 있어, 수익성회복에 희망을 걸어도 된다는 안팎의 전망이 많다.
은행권 관계자는 “경기가 3/4분기 이후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격회복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며 “대출을 자신있게 확대하지 못하는 것도 경기전망이 어려워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