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22일 삼성사장단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 독립경영체제를 시행한 결과 향후 3년 5년 10년을 내다보고 점프(도약)를 이끄는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년은 그룹 전체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준 시기였다"며 "이 전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해체 그리고 각사별 독립경영안착시기를 보낸 한해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지난 1년을 지켜본 결과 '외우내환'의 어려운 시기였지만 삼성전자는 창사이래 최대의 조직개편은 단행했고 새로운 경영형태를 도입했다"며 "현재에도 어려운 실험이 일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독립경영체제 아래에서 각사별 시스템이 잘 구축됐고 유능한 CEO를 감안할 때 성공적인 발전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그는 "외국에서 평가한 삼성의 성공요인인 회장실과 전략기획실 각CEO등의 삼각편대가 해체되고 새로운 체제 아래서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가 라는 과제에 직면했다"며 "대규모투자와 5년이나 10년등을 바라보고 결정할 의사결정구조가 과거에 비해 지금체제 하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가 과제로 인식됐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이 관계자는 "중간중간 점프를 해야 하는데 이를 이끄는'힘'이나 '리더십'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당면한 큰 과제"라며 "향후 3년, 5년, 10년을 내다보고 점프를 이끄는 리더십은 미완의 과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리더십 부재는 삼성의 안팎이 다르지 않다"며 삼성사장단 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쇄신을 발표한 뒤 각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선언한지 딱 1년이 지난 시점이다. 지난해 4월 22일 이 전 회장은 경영퇴진선언과 함께 그룹의 핵심브레인 역할을 담당했던 전략기획실해체등을 골자로 한 '10대 경영쇄신안'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이건희 전 회장퇴진과 전략기획실해체라는 경영쇄신안은 삼성을 또 다른 시험대에 올려 놓은 것. 또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투자조정위원회를 비롯해 브랜드관리위원회, 인사위원회 등를 설치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협의회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재한 가운데 김형태 한국자본시장연구원(구 증권연구원) 원장이 강사로 나와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30여명의 사장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 원장은 강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균형과 미래변화방향 ▲ 글로벌 금융산업의 미래구도 ▲한국경제 현안과 금융산업의 미래방향 ▲최근 금융관련법 개정과 시사점 등 4개의 테마로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