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2조8000억원이 넘는 국고채 5년물 입찰은 예상 외로 잘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입찰 부담으로 금리가 꽤 오른 상황에서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수요가 꾸준히 들어온 데다 국고 3년-5년 스프레드가 70bp가 넘어 매수하기가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기사는 12일 오후 2시 14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런 흐름을 타 국고 5년물 입찰 이후에는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강세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세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지난 3월과 4월 연속 동결됐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이 기댈 재료가 충분치 않다.
더욱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채권시장 이 강세를 지속하기에는 녹록치 않은 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강세 분위기 속에 움직임 폭은 크지 않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국고채 3년물 3.75~4.02% 전망…국고채 입찰 결과는?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이번주 국고채 금리를 설문조사한 결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5~4.02%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국고채 3년물 종가인 3.88%에 비해 금리를 아래로는 0.13%포인트, 위로는 0.14%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44~4.77%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주 국고채 5년물 종가인 4.60%에 비해 금리를 아래로는 0.16%포인트, 위로는 0.17%포인트 열어 놓은 것이다.
이번주 채권시장의 최대 화두는 월요일에 예정된 국고채 5년물 입찰이다.
입찰 규모가 2조8000억원이 넘지만 입찰은 예상보다는 순조롭게 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주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9-1호의 경우 입찰을 앞두고 소폭 약세를 보인 건 사실이지만 8-4호의 경우 연금 등 장기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꾸준한 매수가 유입됐다. 특히 연금의 8-4호 대차 매도물량이 86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매수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다른 기관들 역시 입찰을 앞두고 국고 5년물 공매도를 많이 해 놓은 상황이라 입찰은 문제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스프레드를 봤을 때도 국고 5년물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보통 국고채 3-5년 스프레드가 20bp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최근 70bp 이상으로 벌어진 스프레드는 국고 5년물을 매수하기에 굉장히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입찰 이후는?…금리는 소폭 반락 추가강세는 글쎄?
국고채 입찰 이후에도 금리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입찰 직후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가 소폭 오르는 조정 기간을 거칠 수 있겠지만 물량압박이 해소되고 나면 강세시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이 강해진다고 하더라도 강세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강세를 유인할 만한 모멘텀이 많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한은이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사실상 금리인하가 종결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 총재가 지난 4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언급했지만 많은 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이는 원론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심지어 향후 6개월간 녹음기를 틀어 놓아도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가 같은 말을 반복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일각에서는 외국계기관에서 향후 기준금리가 25bp는 더 인하될 것으로 보고 채권매수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 금리인하폭은 25bp에 불과하다.
주식시장도 연일 강세다. 1300선까지 올라온 코스피지수가 추가로 강해질지는 확신할 순 없으나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은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주 채권시장은 국고채 입찰 전후로 금리가 소폭 오르는 조정 분위기를 보일 수 있으나 그 이후에는 금리가 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저점에 대한 인식, 금리인하 사이클 종결 가능성의 이유 등으로 금리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