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CBS의 '60분(60 Minutes)' 대담에 참석, "경기 침체가 아마도 올해 안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8% 선을 넘어 선 실업률이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 회복은 2010년 초까지는 개시되기 힘들 것이며, 또한 회복 탄력이 붙는 데도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되풀이했다. 또 금융 대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미국 금융 규제 방식을 총체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동 대응으로 미국 경제가 1930년대와 같은 공황 사태는 비켜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형은행들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고 또 붕괴되는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스템이 안정되기 이전에는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정치적 의지'가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은행권의 유동성 우려가 지속되는 이상 민간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버냉키 의장은 1930년대에는 미국 정부가 수 천개의 은행이 붕괴하도록 방치하여 대공황을 불러온 바 있다면사, "리먼브러더스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금융 위기 와중에는 대형 금융기관이 파산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당시 연준은 통화공급이 위축되도록 방치하는 실수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해 가을부터 정부와 중앙은행의 이례적인 구제 금융에 대해 납세자의 비용 부담이란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이는 심각한 경기 위축과 실업률 급등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지금 구제금융은 곧바로 납세자의 돈을 활요하는 것이 아니고 화폐를 더 찍어 내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매우 취약하고 인플레 압력도 낮기 때문에 이런 접근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회복되기만 하면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공급량을 줄여 인플레이션이 유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TV 대담에 참여한 연준 의장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