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자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온라인(Barrons Online)은 "More Earnings Setbacks Ahead in '09" 제하 기사를 통해 올해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이 14%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다소 낙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대기업의 4/4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가량 급감했으며 연간으로는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월가에서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올해 실적도 6% 정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처럼 실적 예상이 크게 빗나가면서 월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S&P 500 종목에 속한 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주당 순익 전망치를 약 20% 정도 대폭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이제 월가에서는 올해 기업 순익전망치를 전년에 비해 13.8% 감소한 주당 64.02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톰슨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
하지만 탑다운(Top-down)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기관투자 전략가들은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는 경고을 내놓고 있다.
셀사이드(Sell-side)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중심으로 한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전망에 비해 주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한 투자전략가들의 전망은 좀 더 비관적이다.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Zacks')의 더크 반 디크(Dirk Van Dijk) 연구원은 "S&P 500 종목에 속한 기업들이 올해 주당 60달러 중반의 순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50달러 선이 적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월가 증권사들이 올해 4/4분기 금융권과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전년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 믿고 있지만 투자전략가들은 이마저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의 조사 결과 금융권과 소매업체를 제외하면 올해 전체 기업 실적은 1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헬스케어와 생활필수품 종목들은 각각 3% 및 6% 정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매와 기술업종, 주택, 에너지, 자동차 등의 관련업종들은 올해도 '역풍'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올해 순익이 19% 감소할 것으로, 첨단기술업종은 15% 순익이 감소할 것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소비재 업종과 항공, 중공업 업체에게는 도움을 주겠지만 에너지 관련업체에게는 실적 악화의 전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에너지관련 업종은 올해 순익이 43%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업종은 올해 3/4분기 순익이 무려 294% 급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올해 순익이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매업종 역시 4/4분기 342%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는 787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미 의회를 통과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반영됐다.
하지만 여전히 금융 펀더멘털이 불확실하며 경기회복 시점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시나리오대로 시장이 움직일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배런스는 이처럼 유가의 반등과 달러화 약세의 지속, 부양책 효과 시점 등이 모호하기 때문에 올해 기업 실적이 14% 감소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예상보다 더 악화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변경되고 있는 실적 기대치

※출처: 톰슨 로이터, 배런스,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