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의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던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주가는 지난 4일 모처럼 급등세를 보였다. 대우건설이 전일 대비 9.11% 오른 1만300원에, 금호산업은 5.01% 오른 1만4650원에 장을 마감한 것. 장중 한때 대우건설은 상한가(15%)에 가까운 1만850원, 금호산업은 1만56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따라서 이같은 급등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대한통운의 유상감자(43.22% 비율)에 따른 시장의 기대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다수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의 향후 주가에 대한 희망적 리포트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대한통운 지분을 각 23%씩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에 오는 5월에 각각 7113억원의 현금이 유입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유상감자 이틀째인 5일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호산업은 전일 대비 2.39% 하락한 1만4300원에, 대우건설은 3.88% 하락한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이날 금호종금이 4.85% 하락한 49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금호전기(-4.53%, 2만6350원), 금호석유(-1.62%, 2만1200원), 대한통운 (-3.81%, 10만1000원), 금호타이어(-5.58%, 4570원), 아시아나항공(-5.23%, 3895원) 등 금호그룹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같은 주가 급락은 계열사인 금호생명 매각작업 지연과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에게 제시했던 풋백옵션 부담이 향후 주가전망을 어둡게 한 것으로 보인다. 즉 그룹으로 유입될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으로는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대우건설 향후 주가에 대해 비교적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던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에 들어가는 현금 7113억원은 2조2132억원에 달하는 대우건설 차입금 상환용으로 전액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 유상감자가 일정부분 재무구조 개선효과는 유도하겠지만 주가 3만2700원 수준의 옵션 기준가격에 대한 우려는 상존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그호그룹 주식이 한꺼번에 급등락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며 "이는 풋백옵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장은 이를 그룹 차원의 유동성 문제로 계속 제기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