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오바마 당선인은 버지니아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악화되고 있는 경제흐름을 변화 시키기에 너무 늦지는 않았다"며 "비용은 상당하겠지만 가능한 빨리 극적인 수단을 동원하지 않는다면 침체가 수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대응 없이는 치솟는 실업율과 개인소득 감소 등의 문제에 대처할 수 없다고 부양책의 조속한 시행을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번 경기침체의 원인이 "기업이사회부터 미국 정계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책임 회피 풍조가 만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월가의 경연진들이 경솔하고 위험한 판단을 했으며 은행과 개인들은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금을 빌려주고 빌렸다"며 "지혜나 규율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앞두고 30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3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 포함된 7750억달러 규모의 2개년간 경기부양책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위원 중에서는 오바마의 감세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 이날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새로운 채용이나 현재 고용을 유지하는 업체에게 3000달러의 조세 환급을 제안한 것에 대해 특히 비판적인 의견이 나왔다.
통신에 따르면 켄트 콘래드 민주당 상원 의원은 "내가 기업인이라면 생산한 제품이 팔리지도 않는데 몇 천 달러 받는다고 인력 채용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정적자가 올해 1.2조 달러에 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8% 수준을 넘겨 전후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오바마는 차기 행정부가 향후 재정적자를 제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경제 위기 해소와 재정적자 억제는 함께 해결할 문제"라면서 감세 등 부양책 규모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오바마는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금융시스템에 대한 세밀한 점검과 월가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