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엔-원 환율이 올초 대비 두 배 정도 상승하자 두 차례에 걸쳐 엔화대출 상환기한을 연장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아예 상환기한 제한을 폐지했다.
그러나 엔화대출자들은 금융감독원 및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은행들이 엔화대출 만기연장시 금리를 올리고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강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엔화 대출자 모임 (공동대표 김선국 외 7인) 회원들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한국은행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들 엔화 대출자 모임은 지난 17일 이미 관할 남대문 경찰서에 한국은행 앞에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집회허가신고를 완료했다.
한은은 그러나 엔화대출자들의 이 같은 요구는 한은이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엔화대출 만기 연장시 금리를 올리고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것은 은행들 내부적인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면서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나 금융감독원이 일률적으로 은행에게 하라, 마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 엔화대출자모임 회원들은 한은 앞 시위는 물론 한은 총재 퇴진 운동과 병행해 출·퇴근 저지 등 단체행동의 강도를 높여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지난 10월 10일 외화대출 만기연장 등을 요구하며 한은 정문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인 바 있으며 11월 27일에도 만기연장 규제 폐지를 요구하기 위해 총재 퇴진운동 시위를 시도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