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국내 양대 통신공룡인 KT통신그룹과 SK텔레콤 통신그룹을 대표하던 두 거장이 비슷한 시기에 물러나면서 두 사람의 묘한 인연이 세 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경기고와 서울대 동기동창인 남중수(사진 우) 전 KT사장과 김신배(사진 좌) SK텔레콤 사장은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통신거함의 수장에 오르면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남 전 사장과 김 사장은 1년의 간격을 두고 잇따라 KT와 SK텔레콤의 수장에 오른 것.
특히 두 사람이 걸어온 행보는 곧잘 '맞수'라는 표현으로 비유될 정도로 닮은꼴의 길을 이어왔다.
두 사람의 관계가 절친한 우정을 나눌 정도로 가깝게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같은 반에서 함께 생활할 정도로 깊은 인연을 맺은 것도 사실이다.
또 남 전 사장과 김 사장은 업계의 특성상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한치의 양보없이 뛰면서도 가끔 서로에게 휴대전화나 메일로 소통도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 전 사장과 김 사장이 각각 통신거함을 이끌던 KT와 SK텔레콤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남 전 사장은 납품비리 혐의로 KT사장직에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으며 김 사장도 최근 SK그룹 인사를 통해 SKC&C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겉으로는 영전의 형식을 취했지만 올해 초 재신임을 받은 김 사장이 그동안 역점을 뒀던 글로벌 사업실패의 문책성 조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김 사장은 취임 2년차부터 교체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렇지만 올해 초 재신임을 받으면서 교체설은 물밑으로 잠기는 듯 했으나 최근 몇개월 전부터는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이 자리를 옮길 것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이처럼 남 전 사장과 김 사장의 삶은 같은 궤를 그리고 있다.
태어난 시점부터 같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와 동시에 국내 최고의 통신그룹 수장을 거쳐 물러나는 시기까지도 절묘한 운명처럼 꿰 맞춘 모양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통신시장의 환경을 고려하면 적절한 시점에 수장을 교체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도 어쩔수 없는 선택 "이라며 "그렇지만 동시대에 통신업계를 호령하던 두 동기동창생의 CEO가 나란히 업계를 떠나는 게 다소 아쉽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