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로 가면서 글로벌 외환 거래가 얇아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추가 금리인하 및 자금공급 확대 전망에 따라 유로화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수개월 동안 달러화가 금융 위기 심화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로 인해 강세를 보였던 것이 일부 '역전'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의 해외 금융시장으로부터의 본국송환 움직임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외국계 기업과 투자자들은 미국으로부터 계속 자금을 뽑아내 연말 대차대조표에 대한 윈도드레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한때 90엔 선을 뚫고 내려 88엔 선을 위협한 엔/달러는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여부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뉴욕 외환시장 전문가들이 달러/유로 주간 전망을 1.32달러~1.37달러 선으로 제출했으며, 엔/달러의 경우 88엔~94엔 범위를 예상했다고 15일 전했다.
화요일(현지시간) FOMC는 연방기금금리를 최대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며, 또한 '양적 완화' 정책으로의 초점 이동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정책 대응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으로는 달러화 공급이 계속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른바 "헬리콥터에서 달러화를 뿌리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탐 피츠패트릭(Tom Fitzpatrick) 씨티그룹 글로벌마키츠의 글로벌 외환전략가는 "연준의 달러 공급으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로 추가 하락할 여지가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로버드 신치(Robert Sinche)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외환전략가는 계절적인 요인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연말에는 전통적으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로 약세를 보여왔는데, 신치 전략가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 사이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 세력들은 계속 12월에는 유로화 '롱' 포지션을 구축해왔다는 것이 확인된다.
분석 결과 과거 기간 동안 12월에는 달러/유로의 평균 롱포지션이 2만 9000계약 정도인데, 현재 달러/유로는 1만 6668계약의 숏포지션이 형성된 상태여서 유로화 추가 매수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신치는 달러/유로가 내년 1/4분기에는 1.4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베네딕트 저머니어(Benedikt Germanier) UBS 선임외환전략가는 엔/달러가 다시 한번 88.10엔 선을 재시험하면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85엔까지 내려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출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엔화의 급격한 강세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지금 당장 즉각적인 개입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은 상태라고 WSJ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