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기술적인 반등을 이끌어 내며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4.86%,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5.03%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4틱 상승한 108.14에 마무리됐다.
이날 채권시장은 현물보다는 선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저평이 확대된 데다 20일 이평선인 108.08선 부근이 뚫어지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전반적으로는 정책당국이 시장 금리를 끌어내리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했고, 상황이 어려울 때일 수록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한은 등 정책당국의 이런 노력으로 신용위기가 얼마나 개선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하나하나의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역시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서도 증권사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하루 증권사는 모두 262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권은 2761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후 5시 재정부에서 나오는 12월 국고채 발행물량에 쏠려있다.
수급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국고채 발행물량이 축소돼 시장의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을지 시장 참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한은이 명분과 효과라는 관점에서 현재 신용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민하는 것 같다"면서 "아주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찔끔찔끔 방안을 내놓게 되면 시장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이날 시장이 강세로 끝나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강세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터라 이날 재정부에서 발표하는 국고채 발행물량에 기대가 쏠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강세로 가려면 통화정책에 대한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