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루드부시(Glenn Rudebusch)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조사국장은 17일(현지시간) 게재한 '페드뷰즈(FedViews)'에서 "연준은 금리인하 여지가 별로 남지 않자 금융시스템에 의도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이 시장과 맺는 관계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서에서 본원통화 목표수준을 조절하는 내용을 담는 식으로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양적 완화 정책이란 '제로금리정책'으로도 불리는데, 일본이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통상적인 금리조절 정책을 포기하고,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것 이상으로 국채나 유동화증권 혹은 상업어음을 매입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본원통화 수준을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은 이미 지난해 9월 이래 연방기금금리를 5.25%에서 1%까지 인하했으며, 일부 정책결정자들은 더이상 금리인하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루드부시는 "금리를 더 인하할 수 없다고 해서 연준이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이미 연준은 다른 대안적인 대책을 도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스템 내의 본원통화 수준을 높여 은행들이 더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공세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은 이미 9월부터 시작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금리조절을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FOMC가 이제는 그 전략을 "금리 목표 외에 혹은 그를 대체하는 양적 완화 정책의 목표로의 적절한 전환"을 이룰 때가 되었다고 루드부시는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연준이 재무증권을 팔고 상업어음을 매입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식의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 다음으로는 "제로금리에 가까운 정책 금리를 당분간 계속 이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신뢰성 있는 방식으로 약속하는 방식"도 전략 전환의 요점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드부시는 일본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일본은행(BOJ)이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는 한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일본국채(JGB) 10년물 금리를 1% 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이 가능했다는 점과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루드부시는 미국 경제 전망과 관련, 올해 4/4분기 성장률이 3%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 하강의 바닥이 될 것이며, 내년 1/4분기에도 소폭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중반까지 실업률은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헤드라인 인플레율은 현재 4%를 상회하지만 내년 중반까지 1% 아래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근원 인플레율은 내년말까지 1.5% 수준까지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