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없이 변동성만 확대된 채권시장은 오후 들어 한국은행이 1조원에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7%포인트 급락한 5.23%,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20%포인트 급락한 5.40%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63틱 급등한 107.13에 마무리됐다.
지난주의 약세폭이 다소 과했다는 인식으로 강세 시도를 했던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이내 약세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은행권이 선물을 대거 매수한 가운데 시장의 분위기가 강세로 쏠리기도 했지만 국고채 수급의 불안정성 등의 요인으로 장은 다시 한번 출렁거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이 이처럼 지속되자 한국은행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1조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강세로 급격히 반전됐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 등 전반적인 금리가 폭등한 게 한은을 비롯한 정책 당국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게 적지 않았던 만큼 한은의 시장 안정 의지가 시장을 안정시켰다는 평가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늦은감이 있기는 하지만 한은의 이번 조치가 정책당국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상당부분 덜어준 것 같다"면서 "시장에 전반적으로 돈이 없었다기보다는 포지션을 구축할 만한 확신이 없었던 만큼 한은의 지속적인 후속조치가 나온다면 시장은 현재의 패닉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최근 채권시장은 한은이 금리를 내려놓고도 마치 금리를 100bp 인상한 것 같은 패닉 상황을 연출했다"면서 "한은의 이같은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안정시켜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