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주요 비금융 계열사는 지난 14일까지 서초동 신사옥에 모든 이전을 마친 뒤 삼성전자 직원들이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서초로 출근했다. 아침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 4번 출구역으로 나오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얼굴엔 다소 상기된 모습이 역력했다.
삼성 서초타워는 3개동으로 삼성생명 건물 A동, 삼성물산 B동, 삼성전자 C동으로 분류된다. 이날 지상 43층 지하 8층(높이 200m) 건물인 삼성전자 C동 로비는 새로 출근하는 삼성직원을 맞이하느라 다소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처음으로 문을 연 삼성전자 C동 사내식당도 첫 손님을 맞았다. 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사원식당은 삼성전자 직원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리더기에 사원증을 찍게 돼 있었다. 가격은 3000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식당은 오로지 삼성전자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라며 "서초타워 A동과 B동의 직원들은 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위해 이날 개관식을 생략한 삼성전자 건물 곳곳에서는 공사 소리도 들렸다. 1층 로비에는 개관 축하를 알리는 화환이 줄줄이 배달되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자계열사들을 강남 서초로 모이게 함으로써 각 계열사별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초 시대를 맞아 감회가 새롭다"면서 "삼성전자가 앞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속에서 더욱 인정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오는 18일 삼성 계열사가 모여 첨단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한 해동안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하는 '2008 삼성기술전'을 시작으로 19일 고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 등 굵직한 여러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그룹 사장단협의회도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서초 본사서 계속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태평로 사옥은 약 6개월 동안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전자 중심의 제조 계열사는 강남 타운에, 금융 계열사는 강북 타운으로 강남북 이원화를 구축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