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0일(현지시간) MMF로부터 상업어음과 같은 단기 채권 매입 개시를 오는 24일부터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지난주부터 매입이 개시될 것으로 관측되어 왔지만, 이번 주에 와서야 연기 방침을 밝힌 것이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다른 구제 작업이 시급하고, 또 MMF 지원 프로그램의 방식을 업계에게 설득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3.6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MMF 시장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어려움에 빠져있는 상태로,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의 상업어음(CP) 투자로 인해 리저브프라이머리펀드(Reserve Primary Fund)가 손실을 내면서 문제가 본격화되었다.
일부 펀드 단위당 순자산 가치가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흔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놀란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환매를 요청하는 바람에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 '프라임' 머니펀드는 주로 CP에 투자하는데, 이 시장은 금융기관들이 차지하는 발행 비중이 커서 특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연준은 지난 10월말 JP모간체이스를 축으로 하는 구제 프로그램인 이른바 머니마켓 투자자 펀딩 퍼실러티(MMIFF)를 만들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달러화 표시 상업어음, 은행채 그리고 머니펀드의 예탁증서 등을 매입하는 5개의 투자단위로 구성된다.
총 6000억 달러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중에서 5400억 달러까지는 연준이 지원하기로 했다.
JP모간이 운영하는 이 5개 투자기구는 50개 금융기관이 발행한 자산을 매입하게 되는데, 어떤 기관이 망하더라도 머니펀드들이 손실을 공동 부담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머니펀드들 일각에서는 이런 식으로 손실을 강제로 공동 부담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머니펀드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 지원 프로그램은 앞으로 증권대출기관들로 그 범위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머니펀드를 위한 연준의 두 가지 구제 프로그램은 이미 실행되고 있는 중이며, 이로 인해 시장의 압박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ABCP MMF 유동성 퍼실러티와 CP 펀딩퍼실러티를 통해 각각 900억 달러 및 2000억 달러를 지원했다.
이 때문에 MMIFF가 결국 6000억 달러가 아닌 2000억 달러 정도의 지원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연준은 남은 재원으로 다른 곳을 지원할 여지가 생겨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