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122억5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274억2000만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외환보유액 감소분은 실제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조기 해지에 따른 50억달러 확보와 외환보유액 운용수익 등을 제외할 경우 실제로 300억달러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외환당국은 ▷10월 1일~20일 일반 스왑 ▷ 10월 21일&28일 경쟁입찰방식 스왑거래 ▷정부, 스왑시장 통해 100억달러+수출입은행 통해 50억달러 공급 ▷ 한은+정부, 스왑시장 통해 300억달러 중 일부 공급 등으로 모두 200억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 한국은행과 정부는 중소기업들의 수출 촉진을 위해 수출환어음매입 등을 위해 50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사용했다.
이밖에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통화 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한 것도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통화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분 역시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감소된 외환보유액 중 200억달러 이상이 은행들의 단기 외채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이중 200억달러 정도가 은행의 단기외채 상환에 사용된 만큼 외채 감소에 따른 신인도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은행의 단기 외화차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외채도 지난 6월말(2223억달러)에 비해 200억달러 상당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상흑자 ·단기외채 상환, 외환보유액 감소 압력 '↓'
향후 외환보유액 감소 압력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경상수지와 외채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상황이 개선돼 이들이 외환당국의 개입없이 자체적으로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대외 펀더멘털의 취약요건으로 지적돼 온 경상수지가 지난 7월 이후의 국제유가 하락 효과 등으로 10월중 흑자로 전환되고 향후 흑자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으로 공급한 외화자금은 은행들의 단기외채 상환과 기업들의 수출촉진 등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1924억7000만달러로 90.7%를 차지했고 예치금이 193억2000만달러로 9.1%, IMF포지션이 3억1000만달러로 0.1%, SDR이 8000만달러로 0.04%, 금이 7000만달러로 0.03%로 구성돼 있다.
9월말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외환보유액 감소액은 러시아가 25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1위는 중국이 1조9056억원(+214억달러), 그 뒤를 이어 일본이 9959억원(-8억달러), 러시아 5561억달러(-255억달러), 인도 2863억달러 (-90억달러), 대만 2811억달러 (-1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