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금리 올라 비용 늘어나는 게 더 걱정
리볼빙 서비스 우려가 카드대란 망령을 부추기며 전 세계를 휩쓸 듯이 기세등등하지만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카드대금을 결제일에 한꺼번에 갚지 않고 여러 차례 나눠서 내는 서비스로, 통상 20% 달하는 수수료를 내지 못하면 신용경색이 올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업계나 감독당국조차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오히려 걱정하는 것은 금융시장 혼란으로 조달금리가 폭등하고 조달조차 원할치 않을 경우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볼빙서비스는 카드가 발급되면 자동으로 제공되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회원은 일정한 등급 이상이어야 하고 이용률도 떨어져 문제될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6년 말 718만명이던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100% 결제회원 포함)는 지난해 말 983만명, 올해 3월 1108만명으로 늘었고 지난 6월 말 1224만명에 달했다. 리볼빙 전체 이용액 규모는 2007년 말 6조5263억원, 올해 6월 말 7조7275억원으로 상승세다.
이를 놓고 과도하게 리볼빙 서비스가 제공돼 또 다른 신용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연체율이 낮은 건 리볼빙 서비스로 결제를 변경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하지만 업계와 감독기관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한다.
리볼빙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카드를 발급하면 리볼빙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자를 내는 계좌는 전체의 17.5%(2월말 현재)로 사실상 일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는 상태다.
적어도 신용등급 6~7등급은 되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리볼빙이다.
게다가 신용카드사가 리볼빙 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익이 전체 수익의 6%밖에 안되는 것으로 업계서도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은 리볼빙 서비스가 중요 서비스로, 전체 수익의 70%를 벌어들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김영기 팀장은 “리볼빙과 연체율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 “이용률이나 수익에서 비중이 적은 편으로 문제될 것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