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인하된 것은 지난 2004년 11월 11일 기준금리가 3.50%에서 3.25%로 인하된 이후 처음이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신용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일제히 인하한 것도 금통위 금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구미(歐美) 6개 중앙은행이 일제히 0.50% 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번에 동시에 금리인하를 발표한 곳은 미국과 유럽중앙은행 외에 영란은행(BOE), 스위스국립은행(SNB), 캐나다은행(BOC), 스웨덴 리스크방크(Riskbank)이다.
이외에 홍콩과 중국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이날 금리인하를 단행한 중앙은행에 포함된다.
이번 금리인하로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1.5%로 인하됐으며 재할인율은 1.75%로 낮아졌다. 유럽의 기준금리는 4.25%에서 3.75%로 내려갔다. 영국의 경우 5%에서 4.5%로 기준금리가 인하됐다.
환율이 폭등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제까지 그 파급력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침체는 보다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물가상승세는 둔화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및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은 날로 커져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8월 경상수지는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월중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8월 광공업생산도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민간소비는 2/4분기 4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경우 집값을 떨어뜨려 가계대출의 부실화는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8일 기준으로 3개월 만기가 5.96%까지 치솟았다. 9영업일 동안 CD금리는 무려 0.17%포인트 급등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한층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말 현재 0.7% 수준으로 지난해 말의 0.6%보다 다소 악화됐다.
가계대출의 부실화는 결국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경기침체 상황에서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한 반면 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체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점차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