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업황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경기 악화로 그럴듯한 실적을 기대하기란 당분간 어렵다는 분석이다.
9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은 매출액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어든 규모다.
3/4분기에 이어 오는 4/4분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 현재 하락하고 있는 D램과 메모리 하락 반영이 4/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로 4/4분기 시점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영업 손실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과 같은 반도체 시황이라면 4/4분기 D램과 플래시 가격 하락율은 20~30%대로 확대될 것"이라 며 "반도체의 영업손실의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통신 단말기 부문, 디지털 미디어 부분 모든 사업 부문이 실적 악화를 겪게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가 돼야 실적 개선 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3/4분기 실적의 영업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의 큰 폭 하락과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경우도 휴대폰 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3/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향후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디스플레이부문도 여느 IT업체와 마찬가지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3/4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11조5823억원, 영업이익은 5426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수치이다.
그렇지만 LG전자의 4/4분기 실적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실물경제침체가 구체화 돼 LG전자등의 가전제품에도 적잖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4/4분기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 침체로 구체화 될 것"이라며 "이는 수요부진-재고증가-판가하락으로 이어져 IT경기가 하강기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내 주요 IT업체들이 내년 1/4분기 소진을 거치면서 2/4분 기 이후에나 IT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나마 최근 환율급등이 전자업계의 움츠린 어깨를 펴주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환율급등이 계속 이어진다면 원자재 수입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수출업체로서 환율급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장기화 될 경우 원자재 수입 부담과 금융불안으로 시장 수요가 위축될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환율급등에 따라 내년 경영계획을 수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