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큰 방향성 없이 보합권을 유지했으나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손절물량이 출회, 약세로 마감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6.01%로 전일대비 0.08%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오른 6.04%에 마무리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1틱 하락한 104.93에 거래를 마쳤다.
기획재정부가 다음달까지 외평기금을 통해 최소 100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공급한다고 밝힌 데다 한국은행도 스왑시장에 참여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런 호재는 시장에 묻힌 꼴이 돼 버렸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스왑시장에서 스왑스프레드(CRS-IRS금리)는 -300bp 이하로 큰 폭으로 축소됐지만 본드-스왑 스프레드는 어제보다 확대되면서 IRS를 페이하고 현물이나 선물을 파는 언와인딩 물량이 나왔다.
특히 2년물 본드스왑스프레드는 -49bp로 전일의 -41bp보다 다소 확대됐다. 이에 따라 2년물을 중심으로 로스컷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채권시장 전반적으로는 크레딧 이슈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상환기금채는 5000억원 입찰 예정에 1000억원만이 6.65%에 낙찰됐다. 응찰규모는 1400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
장중에는 정통부가 채권형 펀드를 환매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장이 더욱 약세로 치우쳤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신용위기가 장기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여전하고 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채권 자체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도 이어졌다.
단기자금은 여전히 부족하지 않은 편이나 외화유동성은 글로벌 신용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만큼 외화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게 되면 스왑과 연계된 물량에서 손절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더욱이 현 시점이 분기말인 데다 연말까지를 앞두고 기관들이 포지션을 무겁게 가져가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는 만큼 향후 기관들은 보수적으로 포지션을 운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관계자는 "신용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드-스왑스프레드가 2년물을 중심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언와인딩 물량이 나왔다"면서 "한은이 스왑시장에 대규모로 참여하고 있지만 인위적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고 차익실현을 하기 때문에 스왑스프레드가 -300bp선대로 가면 다시 언와인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투신권의 한 채권 운용역은 "CD금리가 올라가는 게 심상치 않다"면서 "CD금리가 올라가면 이와 엮인 구조화채권 언와인딩이 나올 수 있고 또 현재 일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크레딧 이슈도 여전히 이어져 증권사들의 중단기물 채권 매도는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