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18일) 증권업협회 등 증권유관기관들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유관기관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한시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펴기로 했다.
첫 신호탄은 대우증권이었다. 대우증권은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거래금액에 따라 인하키로 했다. 대우증권 영업추진부 조완우 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투자자들을 위해 진행된 유관기관 수수료 한시 면제 혜택을 고객들에게 돌려 드리고자 수수료 인하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곧바로 삼성증권도 인하책을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금감위의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한시적 면제결정에 따라 해당 수수료 면제분만큼 수수료를 낮추겠다고 한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유관 기관 수수료 면제분을 반영할 경우, 올해 삼성증권 월평균 주식 및 선물옵션 약정액 기준으로 약 30억원이 고객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이번 금감위의 수수료 면제 결정이 투자자의 비용을 절감시켜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인 만큼 이 같은 금감위의 좋은 뜻이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여타 대형증권사들도 수수료 면제 혹은 인하를 재검토하는 등 수수료 경쟁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아무래도 다른 곳들이 인하쪽으로 틀면 우리 또한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여지를 보였다.
반면 키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온라인사들과 이미 최저 수수료 수준인 0.015%까지 수수료를 낮췄던 한국투자증권이나 하나대투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은 딜레마에 빠졌다.
중소형사 한 관계자는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금일 대형사들이 인하를 결정하면서 다시 고민에 빠진게 사실"이라며 답답한 입장을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거래세를 낮춰야지, 두어달 뒤에 다시 올릴 한시적인 인하책은 애초 정부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모순을 갖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대신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언론을 통해 "증권 유관기관들이 수수료 20%를 인하했던 지난 5월과 비슷하게 대형사들은 수수료를 인하하고 낮은 수수료율을 가지고 있는 증권사는 인하하지 않거나 소폭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경우 최저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이 대형사에 비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