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결론을 내릴 정도로 진전된 내용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인수시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여러가지 의미와 함께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이와관련,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시 잠재적으로 삼성전자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도시바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고 하이닉스는 중립 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 가능성은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비공식적으로 업계에서 돌던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인수 가능성도 삼성전자가 검토수준에 머물 것이란 시각이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어느 때보다 인수의지가 커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시너지가 큰 상황에서 주가도 한때 10조원이 넘어섰으나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3조원대로 내려앉은 것도 인수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전일(4일) 종가기준 샌디스크 시가총액은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가 경영권 인수지분률인 30%를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2조원 사이에서 인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반도체업계와 금융시장에서는 삼성이 큼직한 M&A 다운 M&A건이 없어서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의문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인수를 검토중인 샌디스크의 주가가 최근 많이 하락해서 인수가능한 범위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 추진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경쟁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도시바에게는 매우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도시바-샌디스크 합작 생산라인 3개의 50% 이상이 샌디스크로 공급되고 있다"며 "이는 샌디스크 전체 플래시 수요의 9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샌디스크의 주인이 바뀌면 우선 추가 생산라인 투자나 신규 투자가 모두 중단될 것이고 이는 삼성전자의 M/S 확대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타 경쟁사 대비 SSD, 카드 비즈니스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하이닉스에 대한 영향은 도시바의 횡보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선 도시바가 독자적으로 기존 비즈니스를 운영할 경우 지금까지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플래시 시장수급의 안정을 예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도시바가 기존 비즈니스의 새로운 수요처를 찾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일반시장(merchant market)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며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다만 도시바가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로 중장기 플래시 비즈니스를 재고해 지금까지의 공격적인 투자자세를 낮출 경우 이러한 소강사태를 하이닉스가 적절히 활용하면 부정적 시나리오 우려는 단기적이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기타 D램 업체및 D램 업황에 대한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가능성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립"이라고 밝혔다.
◆ 샌디스크 인수땐 긍정적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샌디스크의 인수검토는 M&A를 통한 성장 전략이 구체적으로 추가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며 "그동안 투자자가 갖고있던 삼성전자의 성장전략 한계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샌디스크는 플래시 메모리 카드업체의 1위이고 각종 특허 보유와 SSD 전략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에 성공하면 플래시 시장의 방향과 수급을 크게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매년 수천억원의 로열티 지급이 없어지는 효과와 기존 도시바와의 합작생산공장의 추가증산이나 신규투자는 중단 또는 취소될 것"이라며 "기존 합작사 계약만료/조건에 따라 시간이 지나고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생산물량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샌디스크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인수 검토는 충분히 플러스가 되는 거래가 될 것으로 추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