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와 RP를 대규모로 받았던 증권사들의 경우 이 계정에서 적지 않은 손실을 내고 있다. 이로인해 전체 수지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증권사들은 CMA와 RP 유치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금리가 급하게 오르면서 큰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CMA나 RP로 돈이 몰려 꿩먹고 알먹는 알짜 장사를 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증시가 침체돼 수수료 수입이 줄고 CMA나 RP계정은 운용을 잘 못해 골칫덩어리가 된 것이다.
증권사들은 단기물 CMA나 RP를 받고 사실상 확정금리를 보장해 주면서 운용은 중기 은행채나 통안증권을 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를 들어 15일짜리 RP를 5%대의 높은 금리를 보장해 주기 위해서는 3년짜리 은행채를 사는 등 부채와 자산의 미스매치를 시키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동티가 나버렸다.
특히 증권사들이 주로 샀던 은행채 금리가 크게 올라 증권사들의 평가손이 커지고 있다.
3년만기 은행채 스프레드(같은 만기 국고채수익률과의 차이)는 6월말까지만 해도 50bp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20bp나 벌어졌다.
은행채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증권사들의 평가손이 크게 늘었다.
증권사들은 은행채를 사고 일부는 국채선물 매도나 이자율스왑(IRS)페이로 헤지를 해놓았다. 은행채 매수에 비해 헤지를 해놓은 부분은 일부에 불과해 은행채 금리 급등으로 인한 손실은 상당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헤지를 해놓은 것도 국채선물 저평이 확대되고 스왑베이시스 역전폭이 커져 재미를 본 곳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은행채금리 급등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는 헤지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채권시장의 장중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11일에도 증권사들에게서 국채선물 매도가 대규모로 나왔는데 이는 국채선물 헤지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는 스왑으로 헤지했던 것을 국채선물로 갈아탄 것이고 11일 매도는 채권시장이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헤지를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헤지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채의 경우 스프레드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마땅한 매수처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자금이 부족하고 투신사는 채권형펀드에서 돈이 이탈하고 있다. 은행채 주요 매수처였던 증권사는 손실을 보고 속앓이를 해 매수하기가 어렵다. 연기금이 그마나 매수처인데 금리가 급등할 때만 분할매수하고 있어 은행채 금리를 끌어내리기는 역부족이다.
은행채 스프레드가 계속 확대될지, 아니면 좁혀질지에 따라 증권사들의 속앓이가 얼마나 길어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