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물가부담에도 불구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와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면서 강세로 마감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77%로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83%로 같은 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12틱 상승한 105.72에 마감됐다.
어제 장막판 시장이 강해졌다는 인식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오전 초반 약세 흐름을 나타냈던 시장은 한은의 2/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후에도 약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4.8%를 기록함에도 불구, 경기흐름이 전망대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시장도 약세를 유지해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이 잇따라 현재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상황은 강세로 반전됐다.
더욱이 외국인들도 국채선물을 발빠르게 담으면서 시장의 강세폭도 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에 베팅한 것이 되돌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1.05달러 오른 12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향후 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포지션을 매수포지션으로 바꿔 취한다는 것.
외국인들이 이렇게 매수에 열을 올리면서 은행권도 빠르게 선물을 매수했고, 증권도 선물 저평으로 순매수를 장중 내내 기록했다.
다만 은행권 등 일부 기관들은 뚜렷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채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
오늘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639계약, 증권은 1566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권은 915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투신의 경우 2852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의 경우 그간 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로스한 부분이 많았고 최근 장이 강해지면서 일정부분을 해소했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다소 보수적으로 포지션을 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현 가격 레벨에서 매도 헤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익실현한 부분이 많았지만 기술적인 반등에다 외인들을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되면서 장이 강하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딜러는 "아직 추세적으로 강세로 전환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장이 많이 회복된 모습"이라면서 "다음주에도 이런 롱 흐름의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