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 의장이 향후 미국 경제성장 전망에 심각한 하방 위험이 존재하며 인플레 상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급격한 차익실현이 이뤄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종가대비 배럴당 6.44달러, 4.44% 급락한 13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근월물은 145.73달러에서 출발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장 초반 146.2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차익실현이 이뤄지면서 장중 138.45달러까지 급락했다.
한편 런던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5.17달러 떨어진 배럴당 138.75달러를 기록했다.
버냉키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 금융시장은 상당한 위험 압력(considerable stress)에 노출됐다"며, "주택시장 침체와 유가 상승 그리고 식료품 가격 상승이 미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발언해 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됐다.
게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는 전망이 전해지면서 유가 하락이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주초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해안 지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를 금지한 대통령령을 해제한다고 발표한 후 의회에 승인을 요구한 것도 원유 투기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