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외환당국이 환율 수준을 어느 시점에서 제어할지가 관건이 시장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143달러선에 육박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환당국이 어느 정도 까지 환율을 끌어내릴 수 있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지난주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동시에 진행시켰지만 정부 외환당국은 환율을 일정 수준 이상 끌어내리는 데 실패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고 당국의 개입은 환율 상승요인에 가로막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들이다.
이로 인해 당국의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고 역외 쪽에서는 지속적으로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외환시장은 무엇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에 주목하면서 미국 주식시장 불안이 국내 주식 및 외환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의 경우 5월 산업활동과, 6월 수출입 및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될 예정이고, 특히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서 하반기 경제전망 및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거시경제 상태에 대한 점검 속에서 올해 경제성장 4%, 물가 5%대 우려감 등이 표출되면서 경제 펀더멘탈 약화에 대한 논란이 촉발되고, 이런 바탕 하에 하반기 수출 둔화 가능성 및 경상수지 적자 논란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 외환당국이 지난주 공식 구두개입에서 한달 이상 지속된 ‘물가 안정’ 문구를 빼고 ‘환율 급변동에 대한 우려’와 ‘시장의 지나친 쏠림에 대한 조치’로 구두개입 문구를 변경해 주목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우려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가 급등과 그에 대한 국민적 수용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외환정책의 목적과 수단에 대한 유효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IMF나 국제신용평가기관 등 국제사회의 정부 개입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는 차여서 정부의 외환 및 금융시장에 대한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정부의 안정적 시장 운영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1029.70~1055.6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마지막주 또는 7월 첫째주 (6.30~7.4) 원/달러 환율은 1029.70~1055.6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28.00원, 최고는 103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50.00원, 최고 106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 실제 움직임보다 저점은 비슷한 수준이고 고점은 전고점 수준까지 높아진 수치다.
높게 본다면 직전 고점을 넘어서는 1060원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이는 가운데 역시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으로 이에 따른 변수는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기업은행 이동운 과장은 "당국의 경우 개입 레벨을 정해놓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스무딩오퍼레인션 측면이 크고 급등세를 보이면 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물가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환율 매도 개입은 이번주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30일 오전 1시 3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미국발 금융불안 언제까지
미국 다우지수는 지난주 지난 한주 동안 4.2% 급락했다. 달러 약세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42달러 후반선까지 급등한 가운데 대형 금융기관들의 부실 우려감이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일단 14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요인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인지 급격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하는 데에 까지 이르렀다.
리먼브라더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릴린치가 최근 모노라인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영향으로 2/4분기에 약 54억 달러 규모의 대손상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전말 골드만삭스와 번스틴리서치 등은 대손상각 심화와 메릴린치의 분기 적자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금융주 불안은 국내 외환시장 환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지속적인 주식 팔자세를 보이고 있고 이로인해 주식 역송금 수요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15일 연속 주식매도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코스피에서만 1조 5000억원 가량의 주식매도세를 보여 이번주에도 주식 역송금 수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주 불안은 여전히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지난주 외환시장: 2번의 당국개입...효과는 미미
지난주 외환시장은 환율 급등을 막아서려는 외환당국의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24일 환율이 1040원선까지 접근하자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정부는 환율 흐름이 물가안정을 저해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충분하고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공식 구두개입했다.
이어 최대 10억 달러 가량의 달러 매도개입을 단행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그렇지만 1030원대 아래로 내려서게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지난 27일 장막판 역시 최종구 국장은 "정부는 환율의 급변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의 지나친 쏠림 현상이 있을 경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중 2번째 구두개입에 나섰다.
여기서도 정부는 15억 달러 이상의 대량의 달러 실매도 개입을 단행하면서 환율 급등을 막아서려는 노력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 또한 크게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1040원대 후반 환율을 1040원 초반으로 내려서게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다.
정부는 특정한 레벨을 정해두고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입장이 아니고 미세조정을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외환당국은 1030원, 1040원 등 특정한 가격대 돌파 시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급등 시에 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HSBC은행 주재석 이사는 "정부 당국의 환율 상승 억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매도개입이 있을 경우 밀렸다 재반등을 시도하는 팽팽한 장세가 예상된다"며 "정부 당국의 달러 매도개입이 있기는 하지만 하락추세로 돌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대외불안감 속 외환당국 경계감 이어질 듯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급락세를 거듭하면서 다우지수가 일시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대비 106.91포인트, 0.9% 하락한 1만 1346.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점에서 19.9%, 장중 저점은 1만 1297.99로 20.2% 각각 하락한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43달러 선까지 급등한 점도 그렇고 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불길한 전망이 이어져 나오고 있어 미국 증시 상승은 요원해 보인다.
무디스는 대규모 거래 손실이 투자은행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신뢰를 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또한 모건스탠리는 최근 자산매각으로 발생한 수익을 제외한다면 지난 1년 동안 세전 14억 달러 정도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금융주에 대한 경고성 발언은 이어지고 있고 이러한 금융불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외국계 투자자들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달러를 매수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당국이 나서지 않으면 환율 상승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이번주 EC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ECB총재가 재확인했던 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가 인상될 경우 달러화 약세 심화와 유가 상승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며, 당국의 개입 레벨도 점차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시장과 맞서고 있는 당국의 힘으로 1050원선이 지켜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장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외불안감 속 외환당국의 환율 상승 저지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율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 다만 그 폭이 어느 정도 될지가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