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시장은 유가와 신용위기 등 기존 악재들이 재부각되며 패닉상태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저점을 깬 다우지수에 대해 바닥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올라도 기술적반등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미국발 악재에 27일 국내증시는 업종 구분 없는 낙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팔기엔 이미 늦었고 장기전략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한숨섞인 전망도 나온다.
북핵변수의 경우 재료로써의 가치가 없어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이미 반영돼 있고 하나의 이벤트 수준이란 반응이다.
전일 북한은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오늘은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 폐기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 최근 강세를 보였던 남북경협주는 전일 선도전기, 이화전기, 광명전기 등 대북송전 관련 3개 종목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전망을 어둡게 했다.
남북경협관련 대부분 테마주들도 최근 급등 뒤 급락의 변동성을 보여줬다.
이하는 증권사 시황 전문가들의 코멘트.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전일 미국시장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장 초반 1700선도 하회할 수 있다.
전일 미국시장의 하락은 유가와 신용위기 등 기존의 악재들이 재부각됐기 때문. 석유수출국기구 의장의 유럽은행의 금리상승 시사발언과 리비아 감산우려가 맞물려 처음으로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다. 또 골드만삭스가 증권사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며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데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및 소비업종주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런 전일 미국시장의 하락이유가 새로운 사실이 아님에도 주식시장에 큰 폭의 하락을 야기했다는 점은 그만큼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는 뜻이다. 당분간 긍정적인 상황을 기대하기는 힘들어보인다.
북한의 핵폐기 신고서 제출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오늘은 큰 영향을 주기 어려워보인다. 전일 미국시장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인 국내기업들의 실적과 맞물린다면 오후 낙폭을 줄이는데 다소 기여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미국이 패닉상태다. 일단 유가급등이 관건인데 외국인 매도가 유발되면서 국내증시 또한 낙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금일 주식시장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부터는 팔지도 못한다. 장기전략에 돌입할 때다.
다만 오늘 유가급등이 수요공급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다행이다. 현재 문제는 유로화강세와 달러약세. 이로 인한 유가 재급등 우려인데 최근처럼 유가가 급하게 오르는 것을 감안할 때 이 또한 마무리 수순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즉 당분간은 힘들 수 있겠지만 고통의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남북관련주는 이미 약발 끝났다. 대안없으니 반짝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전략담당
유가로 촉발된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미국쪽에서 어닝스 문제가 생기고 있다. 국내요인 보단 외부변수로 인해 시장이 바닥권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기업실적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매수관점이다. 오늘까지는 밀리겠지만 기술적반등 국면이다. 특히 미국 다우지수 또한 예전 저점을 깨고 급하게 내려가 반등시점에 임박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증시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며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측면에서 1년을 보고 매수할 시점으로 보면 된다.
업종별로는 아무래도 환율변수로 바닥권에 온 자동차나 반도체업종에 대한 부분 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 철강주 정도를 제외하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북핵변수는 재료로서의 가치가 없다. 시장 이미 반영돼 있고 하나의 이벤트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