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약세재료에 민감
채권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매도가 강하다기 보다는 매수가 없어서 밀리는 모습이다. 저가매수가 나올 법한 상황이지만 이내 눈치보기에 그치고 있다. 폭락했던 시세는 소폭만 만회하는데 그쳤다. 시세가 오를만하면 여지없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선물매도가 나왔다. 저평이 여전히 30틱에 육박하고 있지만 메리트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IMF의 공식적인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호재성 전망도 소 닭보는 꼴이 됐다. 개입에 의한 환율 급락도 시세 반등탄력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IMF 아태국장의 사견성 발언에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약세 재료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저평 30틱, 국채 3년 콜대비 스프레드 85bp...
여러모로 과하다는 것 외에는 표현이 어려운 시장이다. 당장 금리인상 시그널을 준 것도 없는데 시세는 정상화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실 콜대비 스프레드가 85bp면 금리인상을 한번은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다. 또 5년이상 중장기물 금리가 6%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캐리성 매수세도 가능한 시점이다. 그래도 매수에는 손이 나가지 않는다는게 현재의 시장 인심이다.
분기말 수급이 꼬여서인가?
그렇다면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가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분기말이라는 특성상 유동성이 꼬일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은행채나 CD발행이 관측되지는 않는다. 전날 CD 91일물 금리가 1bp 오르기는 했지만 단지 시장금리의 상승세 반영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실 시장금리가 오르는데 CD금리가 가만히 있는 것도 모양새가 그렇다. 더군다나 주식도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고 은행권 자금상황도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머니무브가 확연히 주춤해 지난해와 같이 분기말이라고 해서 채권시장 수급이 어렵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 단지 위축된 심리가 현재의 약세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지표 부담?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지표 발표를 앞뒀다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후행성 지표에 연연할 만큼 지금 경제에 대한 시야가 맑지 않다. 소비자물가나 산업활동동향이 예상보다 높다고 해도 모두 지난일이다. 후행성이 강한 지표라는 얘기다. 다소의 추세성은 있겠지만 앞으로 닥칠 불확실성에 대한 설명력이 약할 수 밖에 없는 시기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6,7월중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 기저효과와 유가급등, 환율의 시차성으로 당분간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안정될 것이란 판단이다. 실제 6월 들어 환율과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이 막히는 모습이다. 전월비 수입물가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이상 국제유가의 급격한 불안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오르는가 싶으면 여지없이 개입이 나오는 환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한편 산업활동동향 역시 지난해 5월이 높았다는 기저효과가 수출호조를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다. 또 4월 재고순환,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으로 봤을 때도 질좋은 증가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시장 여건 역으로 이용
시장심리가 가라앉았다면 이를 이용하는 것도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어차피 금리인상을 가정하더라도 두번을 넘게 하기는 어렵다. 최근 ECB만 봐도 그렇다. 경기둔화가 부각되면서 올릴지 여부도 확실치 않지만 올리더라도 횟수가 제한적일 것이란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강력한 금리인상 시사가 있더라도 국고채 금리는 6% 초반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준에서 손해봐야 10bp 남짓하는 정도다. 반면 경기 리스크가 부각된다면 동결로 시장심리는 급속히 옮겨질 것이다. 30~40bp는 충분히 내려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어려운 시장여건이지만 이를 이용할 필요도 있다. 약세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담아두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결국 중기적 관점에서 금리는 통화정책 동결이라는 원점으로 돌아올 것이로 판단된다.
FOMC 발언이 비둘기파 적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판매가격 등의 경제지표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달러 약세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악재지만 미국 채권금리는 FOMC를 앞두고도 비교적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점 위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약세, 지정학적 위험에도 상승탄력은 여전히 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대비 26센트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미국 긴축 가능성 하락이 외국인 매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주시해야 겠다.
KTB809 예상레인지 : 105.26~105.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