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2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원화환율 급등 영향이 가세하면서 공산품과 서비스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가상승세가 대부분의 품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5.00%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했다.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공업제품가격이 높은 오름세였다.
국제유가는 지난 9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38.54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또한 130달러선을 돌파한 상태.
여기에 원자재가격은 소맥 원면 등 농산물과 동 등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금 가격 등은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내 경기는 소비 투자 등 내수부문의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으나 수출이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은은 성장둔화 압력이 아직까지는 완만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소비재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하지만 전월비 기준으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 부진에 따라 4개월만에 0.2% 감소로 전환했다.
5월에는 승용차 내수판매가 부진하고, 전자상거래 및 홈쇼핑 매출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는 부진을 지속했지만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가 3월 19.9%에서 4월 16.0%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4개월 연속 두자리수의 신장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계절조정 전기비로는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 보험업 등의 견조한 신장세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숙박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고용사정은 부진을 지속했다. 5월중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비 18만명 증가에 그쳐 증가폭이 3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한편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한은은 "물가급등으로 내수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경제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