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식이 건강에 해로운 줄 알면서도 그 버릇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오감중에 미각이란 놈이 간사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놈이다 보니 입맞 당기는 반찬에 젓가락이 먼저 가기 마련이다. 왠만한 의지로는 편식이란 식습관을 버리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러다가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부랴부랴 먹거리에 부쩍 신경쓰는 것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몸에 좋지 않은 신호가 올때까지 나쁜 식습관을 버리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새롭게 짜진 건강식단에 잘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을 길이 열릴 수도 있을 것이다.
- 위로 위로만 가던 환율이 당국의 개입 이후 아래로 아래로만 가더가 결국은 낭패를 보고야 말았다. 국내외환시장의 나쁜 식습관을 개선하려는 당국의 회초리가 매섭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골고루 먹어볼 것을 주문하는 당국의 식단에 잘 적응해야 잃어버렸던 건강을 되찾을 길도 열릴텐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당국이 새롭게 짜준 식단도 1,010~1,050원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편식단이라는 점이다. 넓은 들판에 방목한 채로 자유롭게 풀을 뜯어 먹고 살게 한다는 호주산 소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육질의 안전한 쇠고기를 제공한다.
- 그러나 우리에 갇힌 채로 사람이 주는 사료만 먹고 살아가는 미국산 소는 갇혀 사는 한스러움에 독기를 품은 나머지 사람들에게 광우병이라는 무서운 재앙을 안겨다 주었다. 1,010~1,050원대가 당국의 입맛에 맞을 지는 모르겠으나 이것도 일종의 편식이다. 편식이 누적되다 보면 각종 성인병에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니 동일한 식단이 오래가지는 말아야겠다. 너무 오래 가두어 놓는 부작용으로 병증이 악화되기라도 하면 외환시장에서도 촛불 켜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 어찌되었건 환율 전망하기는 쉬워졌다. 1,010원 밑으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으려 할 테고 1,050원 근처로는 염두도 못낼 테니 말이다. 간밤 재고증가와 수요감소 전망 속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가 위태로워 보일 정도로 하락한 점을 감안한다면 오늘은 1,010원선으로 다가서야 취향에 맞는 음식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아래쪽 편식을 호되게 질타하고 나선 당국의 회초리가 겁이 나 젓가락은 좀처럼 아래쪽으로 내밀어지지 않을 것 같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각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불상한 일부 한우들이 당국의 눈치를 살피면서 혓바닥을 아래쪽으로 살며시 내밀어 보려는 시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한 한우들을 위해서 한마디 남기고 싶은 말은 당국도 당국이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미국 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미국측 상황이 아주 뒤숭숭하다는 점이다. 현 지점에서 1,050원쪽으로 향하는 것이 당국의 회초리로부터 좀 더 멀어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 유로존의 4월 생산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 추정치도 전년동월대비 3.6%로 나타나 ECB의 인플레 통제 상한선인 2%를 9개월째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 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ECB의 금융정책 방향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현상들이라 생각된다.
- 금일 예정된 ECB의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역내 기준금리는 현행 4%에서 동결될 것이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들이기도 하다. 국제환시가 당연시하고 있는 ECB의 이 같은 결정이 유로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ECB 금정위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부분이 유로-달러 환율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할 것 같다.
- 금일 예상 범위: 1012.00 ~ 102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