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사 선정되면 평가 항목·배점 등 기준확정후 입찰
- 외국업체 제한·방산분야 분리여부 등도 입찰 전 확정
[뉴스핌= 정희윤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쪽에 골드만삭스가 지분투자한 업체가 입찰하는 등의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의 계약 명문화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배 산은 부총재는 14일 오후 기자실에 들러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재는 "이 계약 내용을 지난 주에 전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매각주간사) 재선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이 요구한 계약내용에는 만약 이해상충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손실이 나면 모든 책임을 골드만삭스가 지도록 하는 것도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우리 나라 기간산업인 조선업체인데다가 방위산업까지 포함한 전략산업인 점을 감안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골드만삭스가 이 조건을 받아 들이면 매각절차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김 부총재는 "이번 주 안으로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바램대로 계약이 끝나면 곧바로 매각주간사 최종 계약을 맺고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매각절차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후속 매각절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과 매각방법과 절차를 확정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 작업과 아울러 매각주간사를 맡은 골드만삭스와 산은 M&A실이 대우조선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 이뤄진다고 산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부총재를 포함해 산업은행쪽 인사 3인과 자산관리공사쪽 2인, 그리고 외부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의 비율과 각 항목, 배점 등을 포함한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매각 방법과 절차 등을 확정하면 입찰 공고를 할 계획이다.
선정기준은 가격비중을 얼마로 잡느냐, 조선산업에 미칠 영향과 같은 비계량적 요소는 얼마나 반영할 것이냐는 것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 매각 방법과 절차에는 외국업체 제한 여부, 방위산업부문 분할 매각 여부 등이 중대한 의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일단 공고를 거쳐 입찰이 마감되면 데이터 룸을 두고 입찰사들이 기초적인 예비실사를 거친다. 약 4주 동안 주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 실사가 끝나면 부적격 업체 등을 솎아 낸 숏리스트를 만들어 추려낸 뒤 1차 정밀실사 자격을 줄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에 따르면 가격조건 등 입찰한 업체들의 조건 제시는 1차 정밀실사가 끝난 뒤 이뤄지는 방안이 유력하다.
그 결과 가장 높은 평가를 얻어 낸 업체가 2차 정밀실사를 거쳐 최종 계약 협상이 이뤄지는 수순이다.
이처럼 세 차례 실사만 각 한 달씩 걸리고 앞서 입찰공고 기간까지 감안하면 어림잡아도 석달 반 정도가 더 걸릴 전망이다.
또한 이 입찰 공고 사전 작업 기간이 짧게 잡아 한 달이라고 본다면 아무리 빨라도 넉달 반 후라야 최종계약 협상 대상자가 확정된 상태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주 골드만삭스가 산은의 요구에 응해 다음 주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면 빨라야 10월께 최종계약 협상자가 가려진다는 계산이다.
물론 골드만삭스가 산은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시간은 좀더 지체될 것으로 산은은 예상하고 있다.
다른 주간사 선정은 선정위원회가 다시 모야 매각 주간사 선정에 입찰자들을 대상으로 적격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