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영업했죠"
송옥양(48세, 사진 왼쪽)씨. 스스로도 ‘사회생활 경력 하나 없고, 20여년간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아줌마’이며 ‘스포츠댄스, 수지침, 기수련 같은 것을 배우기 좋아하는’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3년전에 보험영업을 해보겠다고 보험회사문을 두드렸다.
“처음 왔을 때는 숫기가 없었어요. 한달간은 화장실도 못 가고, 컴퓨터도 일을 시작하면서 배웠는걸요….”
그런 송 씨도 “이제는 대전 서대전사업소에서는 성공모델이라네요”라고 했다.
보험설계사를 시작한지 불과 3년만에 LIG손해보험의 지난해 설계사 부문 매출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2006년엔 신인대상을 탔고, 이듬해엔 매출 은상….
“회사서 시험을 봐도 항상 뒤쳐지고, 게다가 숫기도 없고, 쉽지 않았죠. 그런데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송옥양씨는 주변에서 영업실적이 팍팍 오르는데, 자신은 항상 뒤쳐져있는 걸 보고 결심했다고 했다.
“한번 영업에서 1등을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죠. 제가 함부로 스스로에게 약속을 잘 안 하는 데, 결심한 건 이루려는 성격이거든요.”
아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찾아 다니는 건 피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하나둘씩 계약이 성사되니까 고객들이 다른 고객들도 소개시켜주는 일도 생겼다.
“좋은 것 있으면 다른 사람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은 마음 있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하다 보니 고객들도 절 도와주더라구요.”
‘좋은 것’ 그건 그녀가 상품을 사랑해서 보인 건지도 모른다.
요즘 방카슈랑스나 독립판매법인대리점과 같은 새로운 판매채널이 설계사들을 위협하고 있는데 그녀의 대답은 “걱정 안된다.”였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시스템도 사람의 감성을 따라올 수는 없어요.”
그녀가 보험설계사를 하는 원동력을 이렇게 말한다.
“고객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고 서로 만족을 느낄 때 큰 보람이죠.”
“예전의 보험 아줌마가 아닌 전문 직업인으로 대우를 받을 때 보험설계사의 매력을 느껴요.”
보험왕이 된 진짜 비밀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보험영업을 머리로 하지 않았어요, 마음으로 했지….”
진짜 비밀은 “마음먹은 대로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