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경제가 활발하다고 해도 이 같은 둔화 양상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는 2008년 세계 교역 증가율이 4.5%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세계 교역량은 지난 2006년 8.5% 늘어난 뒤 2007년에 5.5% 늘어나는데 그친 바 있다.
WTO는 그러나 금융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선진국 경기 둔화가 더 오래 갈 경우 이 같은 예상보다 훨씬 더 급격한 둔화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올해 세계 교역은 선진국이 금융 위기를 얼마나 빨리 벗어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린 셈이다.
시장의 혼란이 빠르게 제어된다면 세계 산출량은 2.6% 증가하고 교역량도 4% 이상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WTO는 주장했다. 이는 선진국 시장이 1.1% 성장하고 개도국 경제가 5% 이상 확장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
결국 WTO가 제출한 4.5% 교역 성장률 전망치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WTO 역시 다수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며, 예를 들어 상품 가격 급등이 아직까지 그런 것처럼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올해 유가 평균가격을 배럴당 95달러로 상정했는데, 만약 평균가격이 115달러까지 상승한다면 상당히 큰 하방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WTO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하로 인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안도감이 퍼지기는 했지만, 환율과 상품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초래되면서 달러화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달러화 추가 약세로 인한 손실을 억제하기 위해 고전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상반기 중 수축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금융시장 혼란은 미국 경제 뿐 아니라 일본과 서유럽 경제성장 전망도 하향수정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우 수입이 지난 해 3/4분기부터 줄어드는 추세이며 올해 1/4분기 및 상반기까지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은 강한 실질실효환율의 하락과 내수부진으로 인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WTO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