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타개하기 위해 동일한 원자재를 수요하는 중소기업간 공동구매 활성화로 수입단가 인하를 유도하거나 다양한 원자재 구매루트를 확보하고 컨소시엄으로 해외 원자재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선 원자재 원가변동에 따라 납품단가를 변동시키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내의 기은경제연구소는 14일 '환율 및 원자재 가격 급등락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애로실태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한계상황에 도달한 중소기업이 5.8%였고, 상당히 어려운 업체가 41.8%, 약간 어려운 업체도 39.7%에 달해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기업은행과 외환거래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402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4일동안 팩스 설문조사로 진행해 응답한 결과다.
응답한 중소기업들의 43.1%가 올해 수익성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익성 감소의 주원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58.8%로 가장 많이 꼽았다.
환율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은 원가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4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구매기업의 가격인상 불인정(62.7%)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저가 외국제품의 시장잠식 우려(16.7%), 해외바이어의 구입선 변경 위험(8.7%)이 뒤를 이었다.
원가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2.3%에 불과했다.
아울러 이같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주요 원자재 수급상황이 곤란하다는 업체가 37.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6.5%, 원활은 16.3%로 집계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원자재 재고 확보 수준은 2.2개월이고, 적정 재고 확보 수준은 2.4개월로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원자재 수급관련 애로사항은 원자재의 가격 급등이 61.9%로 가장 많아 가격상승이 지속될 경우 수급곤란과 함께 가격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보다 원자재 가격이 더 상승할 경우 흡수 불가능하다는 기업이 1.7%, 10% 미만 가격상승에 대해서만 견딜 수 있다는 기업이 59.9%에 달했다. 가격상승폭이 10~20% 미만인 경우 30.7%, 20% 이상이 7.7%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구매 원자재가격은 작년말보다 14.5%, 작년 평균보다 19.5% 상승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외화대출 태도에 대한 조사에선 최근 환율 급등으로 중소기업의 외화대출 원리금이 10% 이상 불어난 경우가 무려 62.9%에 달했다.
그러나 외화대출에서 원화대출로 전환의향이 있는 중소기업은 38%였고, 전환의향이 없는 곳이 62.0%나 됐다.
전환의향이 없는 이유는 외화대출보다 높은 원화대출 금리때문이라는 업체가 38.9%, 향후 환율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38.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라 연구소는 중소기업의 안정적 원자재 구매망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같은 원자재를 수요하는 중소기업간 컨소시엄을 활성화해 공동구매를 하면 수입단가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조언했다.
또 해외 원자재 개발회사에 지부투자를 하거나 컨소시엄으로 직접 원자재 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꼽았다.
아울러 정부는 원자재의 월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원가변동에 따라 납품단가를 변동시키는 제도를 마련 하고 대기업이 납품단가를 현실화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식경제부에서도 도입의사를 밝힌 '원자재 가격변동 보험'의 종류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