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물가 중심 발언으로 약세장으로 출발한 채권시장은 이와 관련된 정부의 오락가락한 코멘트 속에서 환율, 스왑 안정에도 불구 약세로 마감됐다.
3년만기(7-7호)국채수익률은 5.29%로 전일대비 0.11%포인트 상승, 5년만기(7-5호)국채수익률은 5.32%로 0.11%포인트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35틱 하락한 107.22에 마감됐다.
이와 같은 정부 코멘트 리스크는 지난 금요일에도 겪은 바 있다.
지난 금요일, 재정부는 물가보다는 경기부양이 먼저라는 발언을 내놓았고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지만 이내 이와 관련한 해명성 발언으로 시장은 강세폭을 축소시킨 바 있다.
그러나 주말을 보내고 한 주를 맞는 월요일, 시장은 이와 비슷한 코멘트 리스크를 다른 방향으로 겪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4개국 경제지 공동회견에서 "물가안정이 7% 경기 성장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한번 밀쳐내고,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열흘 남짓 시장을 짓눌렀던 환율과 스왑시장이 안정세로 되찾음에도 시장은 이 재료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 코멘트에 더욱 집중했다.
이로 인해 국채선물 시장에서 은행은 2595계약의 순매도를 했고 외국인은 1106계약의 순매도를 했다. 다만 증권사의 경우, 선물 저평을 이용 3255계약의 순매수로 장의 밑바닥을 지지했다.
환율과 스왑시장의 안정도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부채스왑 유입으로 달러펀딩에 조금 숨통이 틔이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경색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고 달러펀딩도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이런 불안한 재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심스러운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1년스왑베이시스는 -301bp로 전일대비 37bp하락, 2년물은 -290bp로 같은 기간 대비 -28bp하락 마감됐다.
1년물 CRS금리는 전일대비 47bp상승한 2.29%, 2년물은 39bp상승한 2.19%에 마감됐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다른 어떤 것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발언 코멘트가 장의 약세를 이끌었다"면서 "환율과 스왑의 안정도 기조적인 게 아닌만큼 변동성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강세 전환이 만만치 않다, 금리대로 따지면 5.10-5.30%가 박스권인데, 만일 윗부분이 뚫리면 박스권이 상향이동될 수도 있다"면서 "채권강세 재료가 금리인하기대감이었는데 이마저 엷어지니 강세전환이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권의 한 딜러는 "지금 흐름을 봐서는 약세 흐름이 더 이어질 것 같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발언도 그렇고 환율과 스왑이 지금은 안정이 됐지만 이 재료가 이 대통령 발언을 커버할 정도의 기조적인 안정세는 아니라 불안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